방통위 기습 의결에 MBC 구성원들 “김홍일, 결국 제2의 이동관”

방통위 기습 의결에 mbc 구성원들 “김홍일, 결국 제2의 이동관”

▲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28일 오전 과천정부청사에 위치한 방통위로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2인 체제의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기습 회의를 열어 공영방송(KBS·MBC·EBS) 이사 선임 계획안을 의결한 가운데 MBC 구성원들이 “사법부도, 입법부도 깡그리 무시하며 극비리에 군사 작전하듯 밀어붙였다”며 “명백한 꼼수 의결”이라고 비판했다.

방통위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KBS, EBS 이사 선임 계획안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지난 27일 오후 5시경 야5당이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제출하자 27일 오후 9시경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하겠다고 급작스럽게 공지했다. MBC는 이날 회의를 진행하는 김홍일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중 이상인 부위원장을 대상으로 기피 신청을 냈지만 각하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본부)는 28일  제목의 성명을 내고 “국회에서도 대놓고 거짓말과 위증을 반복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 때만 해도 김홍일 위원장과 방통위 간부들은 하나같이 구체적인 이사진 선임계획을 준비하지 않고 있고, 논의한 바도 없다고 모르쇠 했다”며 “어제 오후 갑자기 회의 개최를 공지하고, 오늘 오전 선임계획을 의결했다. 사법부도, 입법부도 깡그리 무시하며 극비리에 군사 작전하듯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MBC본부는 “김홍일 위원장은 오전 전체회의 이후 휴가를 내고 잠적했다. 다음 주 초 자진 사퇴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며 “국민권익위원장을 6개월 만에 내던지고, 아무런 전문성도 없는 방통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더니, 결국 방송장악 부역자, 제2의 이동관 노릇만 하다 또다시 6개월 만에 자리를 내던지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양식,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떳다방 공직자’ 같은 행태”라며 “위원장직은 내던진다 해도, 방송장악에 부역한 그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방통위 기습 의결에 mbc 구성원들 “김홍일, 결국 제2의 이동관”

▲ 28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열린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기자회견. 사진=박재령 기자

MBC본부는 이어 “오늘 결정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방송3법에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않은 채 거짓 선전으로 시간만 끌어왔는지 이유가 분명해졌다. 이들의 목적은 오로지 기존 방문진법을 이용해 MBC를 장악하는 것이었음이 확인됐다”며 “즉각 방문진 이사진 선임 절차를 중단하고, 방송3법 개정 논의에 응하는 것만이 심판을 면하는 길”이라고 했다.

MBC 기자회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지난해 8월 방송장악 기술자로 불리는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임명된 이후 김 위원장까지 위원 두 명이 모든 안건을 처리하는 기형적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며 “법원마저 ‘2인의 의결로 행해진 처분의 절차적 위법성이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고 명확히 지적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급기야 운영규칙도 무시한 기습 회의까지 열어 처리한 것이다. 명백한 꼼수 의결”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는 MBC를 향해 더욱 노골적인 탄압을 감행하고 있다. 검경,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그리고 지금의 방통위까지 온갖 국가기관이 권력의 눈엣가시인 MBC를 무너뜨리기 위해 총동원됐다”며 “아직도 방송만 장악하면, MBC만 손에 넣으면 국민의 눈을 가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김 위원장은 이제라도 스스로가 왜 탄핵 위기에 놓였는지 반성하고, 노골적인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멈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방송기자연합회도 같은 날 방통위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 기습 통과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방송기자연합회는 “KBS와 EBS, MBC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법인 방송3법이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국회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국회에서 신규 이사 선임 방식을 논의하는 중인만큼 정부 기관은 이를 최대한 존중해야만 한다”며 “이번 방통위의 기습 의결은 오히려 이사 선임 논의의 전 과정을 정쟁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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