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떨어진 한일 구두개입…환율, 장중 1390원 지지력[외환분석]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공동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원화, 엔화 가치 하락은 심화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가 재개되면서 시장에선 달러 저가매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약발 떨어진 한일 구두개입…환율, 장중 1390원 지지력[외환분석]

사진=연합뉴스

◇강달러 VS 당국 개입 경계감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7.5원)보다 2.75원 오른 1390.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1391.5원에 개장했다. 오전 내내 환율은 1390원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하고 있다. 1390원 위로 크게 오르지도, 1380원대로 크게 하락하지도 못하는 모습이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발언이 나왔다. 이에 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저녁 11시 20분 기준 105.6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5.45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더욱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9.90엔까지 올랐고,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한일 재무장관은 회의를 열고 자국 통화가치 하락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며 적절한 조치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엔화는 여전히 160엔을 위협하고 있다.

양국 경제수장의 공동메시지는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D.C. 면담 이후로 2개월여 만이다. 올해 들어 두 번째 한일 공동 구두개입이다. 지난 4월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공동 구두개입을 했을 때 환율은 13원 이상 급락해 1370원대로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도 154엔대서 추가 약세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구두개입을 받아들이는 시장의 반응은 다르다. 최근 국내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한도를 증액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원화 가치 하락을 방어했다. 또 일본은행(BOJ)도 160엔에 가까워지면서 연일 구두개입을 내놓고 있다. 이미 한일 외환당국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차례 시장에 메시지를 준 만큼, 이번 공동 구두개입은 환율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저가매수와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혼재되면서 환율은 1390원선에서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시장 심리가 저가매수로 쏠린 상황이지만 상단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있어서 정체 분위기”라며 “160엔이 돌파한다면 환율은 1450원을 향해서 가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혼조세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4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구두개입 효과 無…“실개입 나와줘야”이날 장정수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은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브리핑에서 최근의 환율 상황에 대해 “하반기 환율 하락을 전망하지만 통화정책 기조 차별화나 엔화, 위안화 약세 변동에 따라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쏠림 있다면 시장 안정 조치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율이 1400원을 목전에 둔 만큼 추가적인 구두개입보다는 ‘실제 시장 개입’이 나와줘야 시장 쏠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올해 외환시장 경향을 보면 구두개입 자체가 (환율 하락에)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당국이 미세조정은 하겠지만 실탄을 사용한 실개입이 나와줘야 한다. 더 큰 강도로 당국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딜러는 “강한 개입이나 환율이 빠지는 움직임을 보여줘야 시장도 따라갈 것”이라며 “반기 말까지 3거래일이 남은 만큼, 이 기간 동안 환율은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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