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님이 '손주전'이라고…”LG에선 자리 없었는데, 롯데 복덩이가 됐다.

“염경엽 감독님이 '손주전'이라고…”lg에선 자리 없었는데, 롯데 복덩이가 됐다.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오~ 손주전~.”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0)은 올해 야구 인생의 변곡점을 맞았다. 충훈고를 졸업하고 2014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던 손호영은 한국으로 돌아와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3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됐다. 하지만 이미 탄탄한 내야진을 갖춘 LG에서 손호영은 자리를 잡지 못했다. 반면 내야진 뎁스가 좋지 않은 롯데가 손호영을 원했고, 손호영은 투수 우강훈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자이언츠맨이 된 손호영은 핵심 전력으로 거듭났다. 김태형 감독도 “손호영은 지금 롯데의 중심 타자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롯데 이적 후 출전한 45경기에서 손호영은 8홈런 36타점 29득점 타율 0.322 출루율 0.354 장타율 0.550 OPS(출루율+장타율) 0.904로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KBO리그 대기록에도 도전했다. 손호영은 지난 4월 17일 LG전을 시작으로 6월 20일 kt전까지 3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KBO리그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박종호의 39경기다. 손호영은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정태가 보유한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손호영은 두산 김재환과 함께 이 부문 3위에 랭크됐다. 비록 기록을 깨진 못했지만, 손호영은 KBO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염경엽 감독님이 '손주전'이라고…”lg에선 자리 없었는데, 롯데 복덩이가 됐다.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인생 역전 드라마를 쓰고 있는 손호영이다. 그는 “연속 안타 행진이 끝나게 됐지만, 너무 만족스럽다. 기록을 도전하는 내내 재밌었다. 지나간 일은 이미 다 잊었다. 앞으로 경기력이 처질까 걱정이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야구더라. 그래도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똑같이 하려 한다”며 연속 안타 행진은 끝났지만,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그리고 LG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을 때 야구를 그만둘까 고민도 했었다고. 이제 30대에 접어든 손호영은 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었다. 방출 칼바람을 피해갈 수 없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손호영은 “작년에 야구를 그만둘까 생각도 했다. ‘나는 딱 이 정도 선수였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싶었다. 언제 방출된다 할지라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롯데 이적 후 야구 인생에 햇살이 드리우고 있다. 손호영은 “롯데와 내가 잘 맞는 것 같다. 부산이랑도 잘 맞다고 생각한다”며 껄걸 웃었다.

“염경엽 감독님이 '손주전'이라고…”lg에선 자리 없었는데, 롯데 복덩이가 됐다.

▲ 손호영 ⓒ곽혜미 기자

▲ 손호영 ⓒ곽혜미 기자

여전히 LG에도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길을 터준 염경엽 감독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손호영은 “경기 전에 염경엽 감독님을 찾아가 인사를 드린다. 그러면 ‘오~ 손주전’ 이러면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그럴 때마다 뿌듯한 마음이 든다. 어떻게 보면 염경엽 감독님이 나를 놔주신 거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트레이드 당일에도 연락이 오셨다. 내가 너무 존경하는 감독님이다. 내가 힘들었던 것도 야구를 못해서 그런거지, 감독님 때문에 힘들었던 게 아니다”고 말했다.

손호영의 올 시즌 목표는 100경기 출장이다. 이미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더 욕심을 내지 않으려 한다. 홈런 2개만 추가하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으나 손호영은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손호영은 “100경기 출전이 목표다. 홈런은 경기를 뛰다보면 나올 것 같다. 기록을 의식하는 순간 페이스가 뚝 떨어진다. 평범하게 하던대로 야구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OTHER NEWS

31 minutes ago

서울시 새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 2곳 선정…후암동·신길동

31 minutes ago

장타자 윤이나, 이름 알린 버치힐GC서 복귀 후 첫승 도전

31 minutes ago

치어리더 이수진 ‘사랑스러운 눈웃음’ [MK포토]

31 minutes ago

'美 핵추진 항공모함'도 떴다...한미일, 첫 '프리덤 에지' 훈련

31 minutes ago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들 면접 진행…'정'의 선택만 남았다

31 minutes ago

[TV조선] 결혼 30년 차 잉꼬부부의 비결

31 minutes ago

“키스마크 내 잘못”…이해인, 성추행 피해선수 문자 공개

31 minutes ago

국민의힘 39% 민주당 28.3%…조국혁신당 10.4%[에이스리서치]

31 minutes ago

‘하이브 美 걸그룹’ 캣츠아이, 데뷔 D-1…‘글로벌 잇 걸’의 데뷔

31 minutes ago

“한국이 만든 車 맞아?”…모르면 역대급 결함, ‘넘사벽’ 제네시스 끝판왕 [최기성의 허브車]

37 minutes ago

美 대선 달군 TV토론의 역사 [아시나요]

37 minutes ago

현대차 캐스퍼 EV 공개, '전기차 대중화 시발점 만들 것'

37 minutes ago

김희선, 중3 영재 딸 공개 “정반대 성격, 몰래 운동까지”

37 minutes ago

4전5기 신화 쓴 파나마에 대통령 특사로 가는 ‘복싱 전설’

37 minutes ago

"2~3억 오르는 건 시간문제"…요즘 무섭게 떠오르는 동네 [집코노미-집집폭폭]

37 minutes ago

박홍재 전남농업기술원장, 27년 공직생활 마무리

37 minutes ago

49층·호수공원·GTX 다 갖추고 '7억'…착한 분양가 눈길[르포]

37 minutes ago

BMW코리아, 순수 전기 SAC 'iX2' 국내 최초 공개[부산모빌리티쇼]

37 minutes ago

[디자인칼럼] 미래의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

37 minutes ago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 날아가서 만난 'IT 인싸'들은

41 minutes ago

경기도 노후계획도시정비 조례 제정안 통과

45 minutes ago

이연희, 임신 중 많이 더웠나 "짧은 머리 시절 소환"…한결같은 청순 미모

46 minutes ago

KIA 2017 통합우승에 김세현 트레이드 있었다…조상우 트레이드? 파트너 나타날까 ‘느긋한 영웅들’

46 minutes ago

베트남 스완도르 깜란 리조트…시스템은 몰디브, 비용은 동남아

46 minutes ago

'벌써 5번째 직관+파도타기' 회장님, 한화 윈나우 진심이네…류현진 170억 투자부터 김경문 감독 선임까지

46 minutes ago

바가지 없고 너무 싸서 놀랄 외국같은 '이곳'…알면 일본·제주도 절대 안 간다

46 minutes ago

삼성중공업,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 참여…2조원대 FLNG '잭팟'

46 minutes ago

비트코인 향배, 내일 오후 5시에 갈린다…옵션 만기 후 강세 전환?

46 minutes ago

PF 사업장 만기연장시 4분의 3 동의해야..PF 대주단 협약 개정

51 minutes ago

신성우 아내 “남편에 생활비+용돈 받아 사용, 많이 쓰면 전화와”(아빠는 꽃중년)

51 minutes ago

엔화·위안화 사이에 낀 원화…1400원 위협하는 환율[외환분석]

51 minutes ago

전국 장마, 예상 시작 기간?…기상청 예보 보니

56 minutes ago

[버디or보기] 대한민국은 양희영의 한시적 스폰서로 끝나야 한다

56 minutes ago

美 고물가 장기화에…연봉 2억원 넘어도 “6개월 뒤 생계 걱정”

56 minutes ago

NH농협금융, 기업 ESG 경영지원 체계 구축 추진

56 minutes ago

포스코 "포항 4고로 3차 개수 완료…다시 불 지폈다"

56 minutes ago

달러화 강세 기세에 어느덧 1400원 턱 밑, 원화값 심상찮은 추락 '분수령'

56 minutes ago

역대급 'HERE WE GO' 터졌다...'28경기 28골' 케인급 스트라이커, 아스널+첼시 거절하고 도르트문트 이적

56 minutes ago

"사장이 직원보다 못버는 실정…최저임금 구분적용해야"(종합)

56 minutes ago

K-화장품 수출액 약 21%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