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도 반한 세계 1위 폐타이어 자원순환기술…400억 뭉칫돈

[이주의 핫딜]재생카본블랙 생산기업 엘디카본, 40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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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도 반한 세계 1위 폐타이어 자원순환기술…400억 뭉칫돈

2015년 도요타는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도요타 환경 챌린지 2050'을 발표했다. 도요타가 추구하는 친환경 비전은 3R(Reduce, Reuse, Recycle)로 요약된다. 자동차 개발 단계의 절감(Reduce), 생산 단계의 재사용(Reuse), 폐기 단계의 재활용(Recycle)이 핵심이다.

도요타도 반한 세계 1위 폐타이어 자원순환기술…400억 뭉칫돈
최근 도요타의 투자 계열사인 우븐캐피탈(Woven Captial)은 폐타이어를 활용한 자원순환 전문기업 엘디카본의 400억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주도했다. 우븐캐피탈이 한국 기업에 투자한 것은 엘디카본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에는 우븐캐피탈 외에 △메리츠증권 △인베스트위드 △기업은행 △제로원(ZER01NE,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엘로힘파트너스 △뉴메인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프라샨트 보트라 우븐캐피탈 대표는 "엘디카본은 자동차 공급망 전반에서 제조사들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며 맞닥뜨리는 복잡한 화학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규제와 이에 따른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아시아를 선도하는 재생카본블랙 제조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요타도 반한 세계 1위 폐타이어 자원순환기술…400억 뭉칫돈

우든 캐피탈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올라간 엘디카본(LDC)/사진=우든 캐피탈 홈페이지

재생카본블랙으로 탄소 잡고 투자자 홀렸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이진욱 인베스트위드 대표는 엘디카본의 강점으로 △검증된 글로벌 1위 기술 △대규모 생산능력(CAPA) △탄탄한 글로벌 고객사 △해외 공장 확장 가능성을 꼽았다.

카본블랙은 타이어의 30~40%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주요 재료인 고무의 내열성과 내마모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원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기존 카본블랙은 제조 과정에서 매년 2500만톤(t)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또한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되는 전체 폐타이어의 소각 과정에서 매년 16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발생한다. 이는 900만대 이상의 승용차가 1년간 운행하며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2017년 설립된 엘디카본은 폐타이어에 열분해 기술을 적용해 타이어의 핵심 원료인 재생카본블랙(rCB)과 열분해유(이하 P-Oil)를 생산한다.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외부 열을 통해 폐타이어를 분해하기 때문에 기존 재생카본블랙 생산 과정과 폐타이어 처리 방식 대비 탄소배출량이 대폭 감소하는 장점이 있다.

도요타도 반한 세계 1위 폐타이어 자원순환기술…400억 뭉칫돈

엘디카본 개요/그래픽=이지혜

엘디카본은 2022년 3월 국내 카본블랙 업계 최초로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제도인 'ISCC PLUS' 인증을 획득했다. 이 제도는 제품의 소재 및 생산과정 등에 대한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한다 .

이진욱 대표는 "엘디카본은 전세계적으로 타이어 회사의 품질보증(QA)을 통과한 글로벌 4개 회사 중 유일한 국내 회사이며, 기술 및 양산 수율에서도 모두 세계 1위 기업"이라며 "전세계 유일하게 재생카본블랙 양산까지 성공했다는 점에서 도요타가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엘디카본이 빠른 지역 확장과 증설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만큼 수요가 있는 국가 어디든 진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현재 생산 거점인 김천과 당진 외에도 국내에 공장을 건설할 수 있지만 동남아와 북미 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주주로 참여한 도요타가 일본에 보유한 100여개의 폐차장을 통해 폐타이어 수급에서 시너지도 기대된다.

엘디카본의 경상북도 김천 공장은 연 7000톤의 재생카본블랙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이번 투자금으로 충청남도 당진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타이어 열분해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5만톤의 폐타이어를 활용해 1만8000톤의 재생카본블랙와 2만톤의 열분해유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재생카본블랙 시장은 지역별로 깃발을 누가 먼저 꼽느냐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엘디카본은 아시아 지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술을 갖고 있고, 타이어 기업들과 합작법인(JV) 형태로 각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도요타도 반한 세계 1위 폐타이어 자원순환기술…400억 뭉칫돈

2025년까지 글로벌 12기 이상 공장 증축

엘디카본 재생카본블랙의 주요 고객사는 한국타이어다. P-Oil은 SK인천석유화학과 10년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엘디카본의 주주이기도 하다. 회사는 당진 공장 완공 이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한편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처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을 사용해 국내 1호 대량생산 설비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글로벌 12기 이상의 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라며 "연 60만톤의 열분해 생산능력을 확보해 연간 23.8만톤의 재생카본블랙, 27.2만톤의 열분해유를 생산하고 38.2만톤 이상의 탄소를 절감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타이어 산업 내 글로벌 1, 2위 미쉐린과 브릿지스톤이 재생카본블랙 사용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인 점도 긍정적이다. 이들 타이어 기업의 최대 고객사인 자동차 제조사들도 친환경 자동차 제작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타이어 제조사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위해 카본블랙 중 일부를 재생카본블랙으로 사용한다"며 "ESG경영 확산과 함께 엘디카본과 협업을 원하는 타이어, 자동차 제조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기업공개(IPO) 주간사 선정을 진행한 상태로, 빠른 시일 내에 상장 청구를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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