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수도권에 강한 장맛비 덮친다

남부에 머물고 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상하는 2일부터 전국에 강한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최대  120㎜ 넘는 물폭탄이 쏟아질 예정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이 제주도 부근에 머물면서 이날 새벽부터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 있다. 정체전선은 늦은 오후부터 남해안을 시작으로 남부 지역에도 장맛비를 뿌릴 전망이다. 늦은 오후~저녁 사이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발생한 비구름 탓에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곳곳에 5~20㎜의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장맛비가 내린 지난 6월 30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비바람을 피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2~3일에는 정체전선이 중부지방까지 북상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권에는 30~80㎜, 많은 곳은 120㎜ 넘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도도 예상 강수량이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이다.

제주도에는 50∼100㎜(많은 곳 남부 150㎜ 이상, 중산간과 산지 2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장맛비가 내릴 때 강풍도 함께 분다.

제주는 2일 오전부터, 전라 해안·경남 남해안과 중부 서해안은 각각 같은 날 오후와 밤부터, 경상 동해안은 3일 새벽부터 순간풍속이 시속 70㎞(초속 20ｍ)를 넘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겠다.

오늘은 장맛비가 하루 동안 쉬어가는 사이 덥고 습한 무더위가 예고됐다. 주말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를 뿌린 정체전선은 현재 제주 남쪽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이에 이날 제주에는 장맛비가 이어지나 나머지 지역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