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엔 에이스급이었는데..최악 부진 이어가는 CLE 맥켄지, 마이너리그 강등
2년 전엔 에이스급이었는데..최악 부진 이어가는 CLE 맥켄지, 마이너리그 강등
클리블랜드가 맥켄지를 마이너리그로 강등시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월 1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우완투수 트리스탄 맥켄지를 마이너리그 옵션을 사용해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로 보냈다고 전했다.
마이너리그 강등이다. 올시즌 부진한 맥켄지는 트리플A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갖는다. 클리블랜드는 부상자 명단에서 우완 가빈 윌리엄스를 복귀시켰고 우완투수 대런 맥카켄을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할당)했다.
1997년생 맥켄지는 클리블랜드가 2015년 신인드래프트 경쟁균형A라운드 전체 42순위로 지명한 선수다. 2020년 단축시즌 빅리그에 데뷔했고 올해로 데뷔 5년차가 됐다.
TOP 100 유망주 출신인 맥켄지는 데뷔시즌 8경기 33.1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첫 풀타임 시즌이던 2021시즌에는 25경기 120이닝, 5승 9패, 평균자책점 4.95로 2년차 징크스를 겪었다. 하지만 2022시즌 31경기 191.1이닝, 11승 11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해 에이스급 투수로 거듭나는 듯했다.
하지만 2023시즌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4경기 등판에 그쳤고 올시즌에는 16경기 75.2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5.11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한 맥켄지는 5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6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33으로 무너졌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맥켄지를 계속 빅리그에 둘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MLB.com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스티븐 보트 감독은 "우리는 맥켄지를 사랑하고 그가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현재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매일 의료진과 그를 만났다. 그는 건강하고 구위도 좋다. 다만 커맨드와 컨트롤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맥켄지는 데뷔 첫 3시즌 동안 9이닝 당 2.9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투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9이닝 당 볼넷이 7.3개로 급증했다. 지난시즌의 부진은 팔꿈치 부상 탓이라 볼 수 있지만 올해는 특별한 건강 이슈 없이 9이닝 당 5.8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공짜 주자'를 잔뜩 쌓는 투수를 믿고 기용할 수는 없었다.
보트 감독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위는 충분하다. 단지 컨트롤과 커맨드의 문제다. 이번 기회에 휴식도 취하고 자신을 되찾을 것이다. 우리는 맥켄지가 있을 때 가장 강한 팀이다. 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악의 부진 끝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맥켄지가 과연 다시 2022년의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트리스탄 맥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