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5연승' 키움, 탈꼴찌 보인다···'불펜 흔들' LG 8회 역전패 [IS 고척]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무사 1루 최주환이 역전 적시 2루타를 치고 출루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02/
키움 히어로즈가 8회 말 스코어를 뒤집고 역전승을 만들었다.
키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 1-2로 뒤진 8회 말 3점을 뽑아 4-2로 이겼다. 34승 45패를 기록한 키움은 5연승을 달리며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 이번 시즌 두 번째 5연승(시즌 최다 7연승). 최하위 팀이지만 4할 승률을 가뿐히 돌파한 키움은 전날까지 9위 KT 위즈를 두 경기 차로 추격했다. 또한 이번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에서 6승 3패의 강세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로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 7피안타 1실점을 했고, 키움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7피안타 2실점을 했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초 1사 1,3루 후라도가 김현수를 병살로 처리한 후 박수를 치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02/
선취점은 키움이 뽑았다. 0-0이던 2회 말 1사 1루에서 김재현과 김태진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장재영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주형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LG는 이어진 3회 초 선두 타자 구본혁의 안타 후 홍창기가 1사 1루에서 동점 2루타를 뽑았다.
이어 5회에는 박해민이 키움 후라도의 시속 146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박해민이 4월 25일 대구 삼성전 이후 68일 만에 터트린 시즌 2호 홈런이다. LG는 2-1로 역전했다.
LG는 7회 1사 후 대타 문성주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대주자 김대원을 투입해 2루 도루 작전을 펼쳤으나, 키움 포수 김재현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3루 신민재의 투수 앞 기습번트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투수 주승우가 공을 더듬자 홈으로 뛰어들다 포수 김재현에게 태그 아웃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02/
이어 8회에는 상대 실책에 이은 도루, 내야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신민재의 번트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들어오다 멈칫했다. 그러나 투수 주승우가 공을 놓치고 더듬었다. 박해민이 다시 홈으로 달렸으나 결국 아웃됐고, 분위기는 묘하게 흘러갔다.
키움은 8회 말 바뀐 투수 정우영을 공략하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선두 타자 김혜성이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을 공략해 유격수 방면 강습 타구를 날렸다. LG 구본혁이 몸을 던졌지만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바람에 2루까지 허용했다. 이후 송성문의 동점 적시타가 나왔다. 최주환은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역전 1타점 2루타를 쳤다. LG는 마운드를 백승현으로 바꿨으나, 키움은 이용규의 안타에 이은 김재현의 희생 플라이로 4-2로 달아났다.
9회 초 마무리 조상우가 실점 없이 막고 시즌 4세이브(8홀드)를 챙겼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무사 1루 최주환의 역전 적시 2루타 때 홈인한 송성문이 하영민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4.07.02/
키움 4번 타자 송성문은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혜성과 최주환은 4타수 2안타씩 기록하는 등 중심 타선이 7안타를 합작했다.
반면 LG는 9-6으로 승리한 지난 30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또 한 번 불펜 불안을 드러냈다.
고척=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