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인하와 日엔화 줄다리기…‘환율 1400원’ 주의보[주간외환전망]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에는 미국 고용 지표들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달러·엔 환율이 161엔을 돌파한 상황에서 미국 금리인하 기대 여부에 따라 엔화 약세 폭이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계속되는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95원까지 레벨을 높였다. 하지만 주 후반 반기 말 네고 물량 출회로 인해 환율 상승세가 방어되며 10거래일 만에 1370원대로 내려와 마감했다.
◇연준 금리인하로 시선 돌리기
사진=AFP
이번주는 미국 고용 관련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의 물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5월, 6월 FOMC에서 두 가지 책무 중 고용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입장 고수했다.
7월 5일 발표되는 6월 비농업 고용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다시 10만명대로 둔화되고, 실업률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나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인건수도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만큼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재확인은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지지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금리인하를 하기에 이르다고 하는 등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 가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다음달 2일에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미 경제지표와 연준의 행보에서 금리 인하 환경이 갖춰지고 있음이 확인되지 않으면, 7월 중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까지 달러 강세 국면이 유지될 공산이 크다.
4일 발표되는 6월 FOMC 의사록은 대체로 매파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의존적이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인플레이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들을 재확인할 수 있다. 다만 당일 함께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결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1회로 축소됐지만 다수 위원이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둔화됐던 결과를 반영하지 않았던 만큼, 물가에 대한 인식이 완화된다면 올해 2회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엔화 추가 약세·유럽 총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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