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아마존·인텔 CEO 등과 미팅..."AI 반도체 논의"
최태원 SK 회장과 앤디 재시 아마존 CEO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papatonybear)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 회장이 앤디 재시 아마존 CEO,와 팻 겔싱어 인텔 CEO 등과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7일 샘 알트먼 오픈AI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에 이은 빅테크 수장과의 연석회동이다.
팻 겔싱어 인텔 CEO와 최태원 회장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papatonybear)
최태원 회장은 1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재시 CEO, 겔싱어 CEO와 촬영한 사진을 차례로 업로드했다.
재시 CEO와는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협업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 새너제이에 위치한 인텔 본사에서는 팻 겔싱어 CEO를 만나 반도체 제조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SK텔레콤과 아마존이 함께 만든 앤트로픽, SK하이닉스와 인텔이 함께하는 가우스랩스처럼 국내에서 유니콘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가우스랩스는 2020년 설립된 산업용 AI 전문 스타트업으로, AI를 통한 반도체 제조 혁신을 목표로 한다.
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왼쪽)와 최태원 SK 회장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papatonybear)
특히 "이들이 엄청난 힘과 속도로 세상을 흔들 때 우리도 백보 천보 보폭을 맞춰 뛰어야 한다"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SNS 댓글에는 '응원한다' 등 반응이 올라왔다.
한편 SK는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미래 성장사업 투자 및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전략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AI와 반도체에 8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AI, 반도체 등 투자를 위해 175개가 넘는 계열사를 효율화, 80조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 AI 데이터센터, 개인화 AI 비서 등 AI 서비스 등 AI 가치 사슬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03조원을 투입한다는 소식이다. 이 중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82조원를 할애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전했다.
장세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