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독 후보’ 아널드는 호주 생각뿐···“팀 강해지고 있어, 6연속 월드컵행 믿어”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대표팀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61)이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준비에 여념이 없다. 구체적인 대회 플랜을 세우고,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을 경계하는 등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최근 아널드 호주 감독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AFC는 지난달 27일 열린 2026 월드컵 3차예선 조추첨 이후 주요 국가 감독의 출사표를 소개했다. 호주는 조추첨에서 일본·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중국·인도네시아와 C조에 포함됐다.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호주는 일본·사우디 아라비아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3차예선 본선 티켓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널드 감독은 AF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상위 2위 안에 들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그 믿음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야 일을 끝내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 아널드 감독이 지난 3월 레바논전에서 선수들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그는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팀으로서 성장했다. 많은 어린 선수들을 데려왔고, 우리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선수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에 승격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젊은 팀으로서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널드 감독의 말에선 호주 대표팀에 대한 믿음이 가득했다. 호주 출신으로 1989년부터 감독 생활을 해온 그는 2014년 J리그 베갈타 센다이를 4월까지 잠시 지휘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호주 클럽과 호주 연령별 팀 및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활약해왔다.
대한축구협회의 새 감독 후보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널드 감독의 인터뷰에선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3차예선을 치를 생각만 가득해 보였다.
그는 “홈 앤드 어웨이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우리는 그것에 익숙하다”면서 “오히려 상대 팀들이 호주로 올때 긴 여행과 시차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호주 아널드 감독이 지난 2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에 패한 뒤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전반적으로 큰 자신감을 보였으나 C조 최하위 시드인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최근 놀랍게 발전했다며 경계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시안컵에서 4-0 대승을 거둔 상대이지만 아널드 감독은 “인도네시아는 계속해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여러 국제 무대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으며 이로 인해 선수들의 자신감이 커지고 경험을 쌓으면서 선수들이 탄탄하게 뭉쳐졌다”고 평가했다.
아널드 감독은 끝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에 집중하고 우리 앞에 있는 것들을 정확히 알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오는 9월 5일 홈에서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3차 예선에 돌입한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스포츠경향(https://sports.kha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