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굴기 최대 피해자는 유럽…점유율 축소 우려

유럽연합(EU)이 중국의 반도체 기술 굴기 최대 피해자로 떠올랐다. 유럽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비교적 공정 수준이 낮은 레거시(구형)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는 만큼 중국이 반도체 기술 개발에 나설수록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中 반도체 굴기 최대 피해자는 유럽…점유율 축소 우려

中 반도체 굴기 최대 피해자는 유럽…점유율 축소 우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역 내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 상당 부분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위험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네덜란드 NXP세미컨덕터, 독일 인피니온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등 레거시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상황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이 중국 반도체 시장안에서 이뤄질 경우 유럽 반도체 기업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비야디, 지리자동차 등 자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중국산 반도체를 이용하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당초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반도체의 20%를 중국 안에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반도체 자립 속도를 높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자국의 거대한 전기차 시장에 차별적인 기준과 지역 내 요구사항, 그 외에 다른 비관세 장벽을 활용하면 그 자체로 중국의 MCU 등 반도체 생산 업체에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며 "이는 유럽과 일본의 반도체 공급업체에 타격이 된다"고 우려했다. EU는 일본 자동차 반도체 생산 업체인 르네사스도 중국으로 인해 점유율 타격을 입을 대표적인 업체라고 언급했다.

또 MCU뿐 아니라 아날로그, 파워 반도체 등 다른 분야에서도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인해 유럽 반도체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반도체 과잉 공급 문제로 가격 경쟁을 시작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EU의 이번 보고서는 최근 한·미·일 3국 산업장관과 함께 반도체와 핵심 광물 등에 대한 공급망 협력 확대와 관련한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준비한 자료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최근 3국 장관이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중국이 언급되지 않았으나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러한 측면에서 EU도 함께 논의했고 자국 반도체 업체의 점유율 축소를 우려하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 반도체 업체들은 10㎚(1㎚=10억분의 1m) 미만의 레거시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이 비교적 높다. 문제는 중국이 2014년 반도체 굴기를 본격화한 이후 기술력을 키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을 강하게 제지하자 중국은 레거시 공정 개발에 우선 초점을 맞춘 상태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발표한 반도체 공급망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10㎚ 미만 로직 반도체 생산 비중은 2032년 2%에 불과할 전망이다. 하지만 10~22㎚는 2022년 6%에서 2032년 19%로, 28㎚ 이상은 2022년 33%에서 2032년 37%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반도체가 주로 있는 10~22㎚의 경우 유럽의 비중은 2022년 13%에서 2032년 14%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쳐,10년 안에 중국과 점유율 역전 가능성이 커졌다.

정현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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