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최대주주 사는 동안 숙부는 엑시트..1030억원 현금화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HBM 대장주 한미반도체에서 최대주주의 숙부가 지분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미했던 지분을 마저 정리하는 모양새다.
28일 한미반도체 최대주주 곽동신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제출된 주식 대량 보유 상황 보고에 따르면 곽 부회장의 숙부인 곽노섭 전 한미반도체 전무는 지난 4월12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69만8162주를 장내매도했다.
전체 발행 주식의 0.72%로 곽 전 전무는 14만원에서 16만원 사이에 매각, 총 1029억원을 현금화했다. 곽 전 전무의 한미반도체 보유 주식은 16만주, 0.17%로 줄었다.
곽 전 전무는 지난해 12월 별세한 창업주 고 곽노권 회장으로 동생으로 한 때 한미반도체 2대주주였다. 고 곽 회장과 함께 한미반도체를 설립하고 경영했고, 곽동신 부회장이 회사에서 자리를 잡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 6월 보유 지분 10.92% 가운데 5.95%를 사모펀드에 매각했고, 그해 10월 회사에서도 퇴사했다. 곽동신 부회장이 대표이사로서 자리를 잡은 뒤였다. 이어 2017년 11월 보유 주식의 대부분을 장내매도하고 이후 0.89%를 보유해왔다. 그러다 이번에 매도한 것이다.
한편 숙부가 주식을 매도하는 동안 곽동신 부회장은 자사주를 매입했다. 곽 부회장은 지난 4월5일 이후 지난달 3일까지 5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