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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6월부터 독립 생활을 시작한 남양주에 사는 31살 syzygy라고 합니다 : )

저는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결이 잘 맞는 사람들과 취미를 공유하며 이야기 나누는 걸 즐기는 사람이에요. 취미가 많아 ‘취미부자’라는 별명도 갖고 있습니다. 독서, 사진 찍기, 집 꾸미기, 건강식 요리하기, 좋은 공간 찾아다니기 등등 정말 많죠?

최근 본격적인 독립 라이프를 즐기면서 새로 생긴 루틴들이 있는데요, 근무 시간이 길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워낙 적다보니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고 있어요. 5시 30분 정도 일어나 가볍게 몸을 풀고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집안일과 아침 식사 준비를 합니다.

집 정보

| 아파트 14평

| 빈티지, 화이트 브라운 톤 스타일

| 반셀프 인테리어

| 전문가 시공: 샷시, 걸레받이

| 셀프 시공 : 철거,  목공, 전기공사, 페인트, 도배, 바닥, 욕실 도기 변경, 주방 싱크대 리폼, 타일 작업은 셀프

| 약 530만 원 소요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벽지와 장판이 오래되어 전부 들떠있고, 여러번 덧방을 해서 5, 6겹씩 벽지가 붙어있었습니다. 곰팡이가 있어도 그 위로 도배하고 장판만 깔아서 곰팡이가 심각했던 상태였어요.

베란다 샷시는 다행이 1년 전에 새로 교체되고 탄성코트 시공이 되어 상태가 제일 좋았습니다. 하지만 집 안 창문은 전부 너무 낡아 구멍도 많고 비가 오면 빗물이 다 새어들어올 수준으로 안 좋았어요.

구축이라 바닥과 벽면의 수평이 안 맞았습니다. 육안으로도 보일만큼 벽들이 전부 울퉁불퉁했어요. 이 점은 리모델링을 하면서 시공 난이도를 굉장히 높여버리는 포인트라 생각도 못한 복병이었달까요. 처음에 집을 확인할 땐 디테일하게 보지 못해서 이렇게까지 수평이 안 맞을줄 몰랐거든요.

몰딩 색깔이 촌스러운 벽돌 색깔이었어요. 주황색도 빨간색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의 색이요. 거기에 방방마다 문도 같은 컬러, 방문턱도 같은 컬러인데 두께까지 어마어마해서 오고 다니며 발이라도 찧으면 통증이 일주일은 족히 갈만한 그런 두께였어요. 저는 그 문턱과 컬러가 가장 보기 힘든 포인트였습니다 T.T

| 노하우

키 컬러를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꾸미고 싶은 공간은 있는데 막막하다면, 핀터레스트나 집꾸미기 플랫폼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참고하면서 원하는 컬러감을 파악해두는 게 좋습니다. 저는 메인 컬러를 오프화이트로 잡고 서브 컬러를 월넛, 스테인레스로 두었습니다. 그 외 자잘한 컬러들은 크기가 큰 가구보다 작은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었고요.

컬러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메인 컬러만 정해지면 공간의 이미지도 덩달아 정해졌다고 보시면 돼요. 끌리는 컬러가 있다면, 그 컬러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떠올려보시고 연상되는 단어에 맞춰 가구 컨셉과 소품을 골라보세요.

| 장판 셀프 시공, 그 후기는?

리모델링 마지막 공정인 장판 깔기와 걸레받이 작업만을 남겨두고 있던 시점에 무모하게 장판도 셀프 작업에 도전하게 됩니다. 제가 고른 장판은 두께가 3.2T짜리로 (2T이상 부터는 전문가 시공이 요구됨) 셀프 인테리어를 하기엔 난이도가 너무 높았는데 제대로 알아보질 않고 깔아서 결국 거하게 말아먹었어요. 바닥 높이도 고르지 않아 울퉁불퉁 울어버렸고, 재단도 어려워 이음새도 삐뚤빼뚤 못난이였죠. 이미 깔아버린 걸 엎을 순 없으니 울며겨자먹기로 걸레받이라도 전문가분께 시공을 부탁드리자 생각했습니다. 어렵게 숨고에서 괜찮아 보이는 분을 찾아 컨택 후 날짜를 잡아 모셨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혼자 오셔서 굉장히 애써주셨는데, 너무 배고프실까봐 일할다 출출할때 종종 끓여먹던 라면 한 봉지를 끓여드렸어요. 정말 맛있게 국물까지 싹싹 비우시곤 라면 맛집이라며 엄지척 해주시던 모습이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 ) 시공 만족도는 정말 최고였어요!

공간 둘러보기

| 거실

다이닝룸 겸으로 거실에 큰 테이블을 뒀기 때문에 식사를 하거나 차, 커피, 술을 마십니다. 음악도 주로 거실에서 듣고요. 빔으로 영화를 보거나 독서를 즐기기도 합니다. 잠을 자거나 일을 할 때를 제외하면 대부분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요. 참, 대부분의 식물도 바로 이 거실에 있어요. 초보 식집사로 거듭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 )

오래된 벽지와 장판을 제거하고, 목공 작업을 했어요. 단열을 위해 벽에 석고보드를 대주고, 현관과 거실을 분리해주고 싶어 가벽을 세운 후 중문을 달았습니다. 벽은 페인트를 칠해주고 천장은 중앙 조명을 제거하고 다운라이트 시공을 했습니다.

혼자 있을 땐 취미생활을 하며 맛있는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지인과 가족을 초대할 땐 함께 음악을 들으며 술도 마시고 이야기꽃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어요. 거실 크기에 비해 꽤나 큰 테이블을 두었는데, 혼자 쓸 때 특히 큰 도화지 위에서 사부작거리는 느낌이라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 주방

주방을 설계할 때 살릴 수 있는 건 최대한 살리는 게 포인트였습니다. 그래서 빈티지함이 유난히 돋보이는 공간이에요. 오프화이트와 브라운 컬러의 조화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집 주인을 거치면서 필름도 벗겨지고 때도 탄 오래된 싱크대의 상판을 뜯고, 더 넓게 활용하기 위해 끝부분에 추가로 수납할 수 있는 서랍을 넣었습니다. 미니 냉장고도 넣고 싶어서 상판을 제작할 때 냉장고 윗부분의 상판만 높여 맞춤으로 제작했습니다. 상하부장은 그대로 살리고, 벗겨진 필름 부분만 손을 봐 벽 페인트와 동일한 페인트를 칠해주었어요. 벽에 붙어있던 촌스러운 시트지는 떼어내고 모자이크 타일을 붙였습니다.

조리공간이 넒진 않아서 요리하기에 편한 주방은 아니지만, 구석구석 필요한 것은 전부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월넛 톤의 상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요리하는 취미가 생겼어요.

| 침실

편안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오로지 잠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하고 싶어서 침대를 메인으로 두고 나머지 공간을 채웠습니다.

부드러운 분위기를 위해 진한 월넛의 우드톤보다는 연한 오크 컬러의 우드톤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조명도 자연의 소재로 만든 이케아 조명을 두고, 마찬가지로 블라인드가 아닌 커튼으로 안락한 느낌을 조성했어요. 나머지 공간엔 최대한 깔끔하게 옷과 화장품을 수납했습니다.

침실만 유일하게 페인트가 아니라 도배를 했어요. 페인트 벽은 아무래도 차가운 느낌이 있어서 좀 더 포근함을 느끼고자 도배를 선택했습니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다운라이트 시공을 했고, 수면 중에 에어컨 바람 쐬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실링팬을 달았습니다. 실링팬 하나로도 충분히 시원해요.

| 서재

침실과 거실에 비해 크기가 너무 작아 드레스룸으로 꾸미기도, 다이닝룸으로 쓰기도 애매한 방이라 작업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유일하게 벽 상태가 괜찮은 방이라 기존 벽지를 벗기지 않고 그 위에 페인트칠만 해주었어요. 다운라이트 시공과 샷시 교체 후 거실과 동일한 블라인드를 달았습니다.

기존의 답답했던 샷시를 없애고 반으로 나눠 윗부분은 통창으로 베란다 바깥 풍경을 볼 수 있게 하고, 아랫 부분만 환기가 가능하게끔 열고 닫을 수 있게 샷시 업자분께 요청드렸습니다. 벽을 따라 ㄴ자로 책상 두개를 리폼해서 넓게 작업할 수 있도록 배치했어요.

| 화장실

집 크기에 비해 화장실 크기가 여유롭게 나와서 최대한 살리려고 했습니다. 청소하기 쉽고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했어요. 다른 공간과 컬러감만 통일시켜 주었습니다.

오래되어 녹슨 변기와 세면대, 샤워기 등 도기를 모두 새걸로 교체하고, 천장쪽 벽의 벽돌색 몰딩 부분 페인트 칠을 했습니다. 낡은 플라스틱 수납장도 철거하고 우드 톤의 수납장으로 새로 달았습니다.

| 베란다

수납과 분리수거, 세탁의 기능을 모두 갖추면서 바깥 경치까지 구경할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꾸미고자 했습니다. 베란다에서 보이는 풍경이 탁 트여있어 구경할 맛이 나는 공간이에요.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수납까지 최대한 가능하게끔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 잡을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분리수거함은 보기 싫은 보일러기 쪽 공간에 세워두고 플라워 패턴의 가림막을 달아 보이지 않게 숨겨두었어요.

베란다 입구쪽 일부분만 바닥에 나무 데크를 깔아주었어요. 슬리퍼를 신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어 편하고, 자연스러운 나무 결과 가림막 커튼과도 잘 어우러져 내추럴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벽이나 바닥 상태는 워낙 좋았던 편이라 따로 시공하진 않았습니다.

각종 청소용품과 세제 등의 생활용품을 배치하고, 재활용 분리수거 함도 넣어 집 안에 두고싶지 않은 물건들을 모두 베란다에 수납했습니다.

| 현관

거실과의 공간분리를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했고, 자리를 많이 차지 하지 않는 선에서 신발과 각종 공구를 수납할 수 있게 신발장도 넉넉하게 짜넣으려고 했습니다.

거실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최대한 답답해보이지 않게 중문을 세우는게 관건이었기 때문에 문이 아니라 벽처럼 보이게끔 통일성을 중요시했어요.

거실을 다이닝 용도로 활용하고 싶었기 때문에 신발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현관에 가벽을 세우고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중문을 만들었습니다. 신발장을 둘 곳이 없었는데 가벽을 세운 덕분에 신발장도 둘 수 있었습니다. 신발장은 기존 집에서 쓰던 걸 가져와 리폼해주고 신발장 위 빈 벽에 타공판을 달아 외출시 필요한 물건들을 수납했습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공간. 집은 저의 거울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에 여유가 없고 힘들 때 집을 보면 그 상태가 그대로 드러나더라고요. 그래서 무기력하고 힘이 들땐 더 노력해서 집을 가꾸려고 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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