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필수의료 기피 이유? 엉터리 건강보험 수가 때문"

김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민수(왼쪽) 보건복지부 2차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보건복지위원회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26. [email protected]

내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를 기피하는 대표적인 원인인 고질적인 낮은 수가(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의료서비스의 대가) 문제가 "엉터리 건강보험 수가 책정"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국회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국회에서 개최한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에서 "의료 공백이 4개월 넘게 계속되면서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환자들은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의료 공백은)정부가 의대 증원 발표 직전 내놓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해 의사들의 불신이 큰 것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같은 필수의료 과목들이 기피되고 있는 이유는 건강보험을 통한 수가 보상이 다른 진료과에 비해 낮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정부가 건강보험을 통해 정확하게 보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에 투입한 비용 대비 건강보험을 통해 지급 받는 비용을 진료영역별로 비교한 '의료행위별 원가보상률' 그래프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예를 들면 수술의 경우 병원에서 100원을 들여 진료를 하면 건강보험을 통해 받는 돈이 81.5원 밖에 되지 않고, 2010년과 2020년 사이 건강보험 수가의 정확도는 3%밖에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보건복지부가 엉터리로 건강보험 수가를 책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지부가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내놓은 건강보험 수가와 관련된 대책들을 보면 항목들은 많지만 체계적이지 않고 땜질식으로 수가를 인상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 차관은 "현재 국내 수가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도구가 없다"면서 "수가를 책정하는 시스템으로 점검해야 하는데 한두 달 안에 해결할 수는 없고 의료계 안에서 조정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0년 대비 2020년 건강보험 수가의 정확도가 3% 올라가지 않았는데, 복지부와 건강보험의 책임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박 차관은 "동의한다"고 답했다.

박 차관은 "향후 2년 정도 작업해 (수가를 책정하는) 상대가치제 개편 주기를 기존 5~7년이 아닌 2~3년마다 하고 이 시스템이 정착되면 매년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해 수가 균형을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상대가치제는 의료행위별 업무량, 진료비용, 위험도를 고려 점수화한 제도다.

박 차관은 2년 후 의료행위별 원가보상률 격차가 개선돼 수가로 인한 진료과 기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 차관은 "그렇게 해결하기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년 후 정부의 약속이 지켜지는지 보겠다"면서 "진료과별 건강보험 원가보상률 자료도 국민들이 알고 의사들이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공개해달라"고 했다.

OTHER NEWS

42 minutes ago

의료계, 내달 26일 대토론회…휴진 불가피할 듯

42 minutes ago

"소변은 내 몸의 건강 척도"

42 minutes ago

더블헤더가 싫은 두산-SSG, 경기 시작은 '이상 無'...19시부터 비예보 변수 [잠실 라이브]

42 minutes ago

박보영,'LCK 경기장 찾았어요'

42 minutes ago

일부 의대 교수 등 의사들, 내달 26일 ‘대토론회’로 휴진할 듯

46 minutes ago

"나 시력 좋은데" 방심 말고…당뇨병 첫 진단 때 '이것' 꼭 하세요

47 minutes ago

NH제3호리츠, ‘에이원타워 인계’ 575억에 매각… 매각 차익 113억

47 minutes ago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주목해야 할 차량 Top.5

47 minutes ago

야구스타 양준혁, 가수 데뷔한다…‘한잔 더 하세’ 음원 발표

48 minutes ago

'광명에서 도라산까지', DMZ 평화열차 올해 첫 운영 [뉴시스Pic]

51 minutes ago

BTS 지민이 선사한 세레나데, 108개국 아이튠즈 '정상'

51 minutes ago

(여자)아이들 미연,'한뼘 초미니로 아찔하게'

51 minutes ago

'오늘만 사는 아저씨'보다 딸이 더 무서운 이유

51 minutes ago

[mhn포토] 김서윤, 이 악물고 날리는 티샷

52 minutes ago

제62회 거제옥포대첩축제, 관람객 역대 최대 규모…7만3159명 방문

52 minutes ago

이세영, 이목구비 성형 도전 "난 성형의 대명사, 민낯도 완벽해지고파"

52 minutes ago

[내일 날씨] 전국에 물폭탄 쏟아진다… 제주 최대 200㎜

52 minutes ago

의사들 다음달 26일 ‘대토론회’···참여 의사는 휴진 불가피

52 minutes ago

르세라핌 김채원-사쿠라 '상큼하다'

59 minutes ago

'집중호우 시작' 인명·시설 피해는 없어…항공기 52편 결항

59 minutes ago

[마이더스] 상승 동력 흔들리는 미국 증시

59 minutes ago

'푸른 산호초' 등 뉴진스 "새 전설 만들었다"…일본 매체들 호평 잇따라

59 minutes ago

"차는 큰 게 좋다더니"…대형 SUV 전기차 '초비상' 걸릴 판 [최수진의 나우앤카]

59 minutes ago

KT,'T1 상대로 승리 가져올게요'

59 minutes ago

“한국에 곧 돌아와 정착하겠다” 女대표팀 5년 만에 떠나는 벨 감독 인터뷰

59 minutes ago

대출한도 규제 밀렸다…주담대 '2%대' 은행 어디일까

59 minutes ago

필드골만 빼고 다 보여준 린가드, ‘피리’가 다가온다

1 hour ago

게이트볼과 그라운드골프, 무엇이 다를까요?

1 hour ago

‘킹산직 떴다’ 2년간 1100명 뽑는 현대차

1 hour ago

하늘이 원망스러운 KIA-한화-LG, 2주 연속 DH 악재...잠실-수원 제외 3개 구장 우취 [종합]

1 hour ago

‘비니시우스 멀티골’ 브라질, 코파 아메리카 첫 승 신고

1 hour ago

지예은 "말싸움 이기는 법 알려주겠다"

1 hour ago

“치열하게 임하겠다” 추경호, 사의 표명 닷새 만에 복귀

1 hour ago

이승엽 강우콜드 선언에 항의 왜? 이유는 있었지만, 내리는 비가 야속했다

1 hour ago

野 채상병특검 촉구집회 집결…"거부땐 박근혜정권 전철 밟을것"

1 hour ago

의대 교수 포함 의사들, 내달 26일 대토론회…휴진 불가피

1 hour ago

장맛비에 씻겨 내려간 kt 로하스 홈런과 삼성 강민호 3천400루타

1 hour ago

트럼프 "어젯밤 TV토론 봤냐? 나라 망친 바이든에 대승"

1 hour ago

역대급 장마, 주택 침수 피해 대처는?[똑똑한 부동산]

1 hour ago

"터키 열기구 안 부럽네"…130m 하늘 위에서 한강 내려다보는 '서울달' 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