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이슈] 올해만 벌써 4번째, 또 ‘6연승’ 문턱서 좌절한 삼성···이번에는 연패를 피할 수 있을까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번에도 끝내 ‘6’ 앞에서 또 좌절했다. 햇수로는 9년째 나오지 않고 있는 삼성의 올 시즌 4번째 6연승 도전은 무기력한 완봉패로 끝이 났다.
삼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와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에게 8회까지 퍼펙트로 끌려가는 등 9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을 헌납했다. 9회초 선두타자 윤정빈의 안타로 퍼펙트게임의 수모는 면했지만, 후속타자 강민호가 병살타를 치며 퍼펙트게임과 같은 27명의 타자만 타석에 들어서고 경기가 끝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연승을 질주하던 삼성은 이날 6연승에 실패했다. 6연승은 삼성에게 있어 나름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삼성이 마지막으로 6연승에 성공한 것은 2015년이다. 그 해 9월17일 대구 SK전부터 24일 수원 KT전까지 6연승을 달렸다. 그로부터 8년하고도 9개월 가량이 훌쩍 지났는데, 그 사이 한 번도 나온적이 없다. 심지어 삼성이 정규리그 2위에 올랐던 2022년에도 5연승 2번이 최고 기록이었다.
2015년은 삼성이 마지막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때이기도 하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를 작성하며 왕조를 열었던 삼성은 2015년에도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나, 두산에 패해 왕좌에서 내려왔다. 이후 삼성은 더 이상 과거의 위용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25일 잠실 LG전서 9회초 케이시 켈리의 퍼펙트게임을 무너뜨린 삼성 윤정빈.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입장에서는 6연승이 어떤 의미로는 과거 왕조 시절을 그릴 수 있는 기록인 셈이다. 하지만 일단 그부분은 차치하고,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연패’를 막는 것이다.
삼성은 이번 시즌 5연승을 4번 기록했다. 그런데 항상 5연승 뒤에는 꼭 연패를 했다. 지난 4월6일 광주 KIA전부터 11일 사직 롯데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으나 이후 2연패를 당했다. 이어 5월30일 대구 키움전부터 6월4일 문학 SSG전까지 다시 한 번 5연승에 성공했으나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했다.
이 4연패 이후 삼성은 다시 5연승을 내달렸다. 9일 고척 키움전부터 14일 창원 NC전까지 다시 5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후 3연패로 주춤했다.
삼성의 이번 5연승은 이 3연패 이후 나온 것이다. 연승이 끊기면 긴장의 끈이 풀어져 연패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지만, 삼성은 그 정도가 심하다. 매번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가도 이 때문에 다시 순위가 떨어지는 일이 반복됐다.
과연 삼성은 이번에는 연패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일단 삼성은 26일 선발로 코너 시볼드를 예고했다. LG는 디트릭 엔스다.
삼성 코너 시볼드.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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