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자금조달 위해 5000억원 영구채 발행
SK온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구채를 발행한다. 영구채는 회사채와 달리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처리되는 만큼 자금조달과 재무상태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SK온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 조지아주 공장 전경 / SK온
SK온은 5000억원 규모의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다고 25일 공시했다. 2054년 6월 26일 만기인 30년물로 표면 이자율은 6.42%다. 한국트자증권과 KB증권 등 8개의 증권사가 나눠 인수할 예정이다.
SK온은 올해 4월부터 영구채 조달을 목표로 투자자 확보에 들어갔다. 영구채는 만기가 없거나 통상 30년 이상으로 만기가 긴 채권이다.
SK온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영구채 발행 카드를 꺼냈다. 10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SK온은 수조원대 시설투자도 앞두고 있어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다. 또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빠지며 배터리 수요가 줄어 실적 반등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영구채 발행이 마무리되면 유동성 확보 작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해 예정된 SK온의 시설투자 자금 조달 규모는 7조5000억원 수준이다.
SK온은 최근 성민석 최고사업책임자(COO) 부사장을 보직 해임하는 등 강도 높은 조직 쇄신을 진행하고 있다.
박혜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