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지키려 합치고 붙이고…숨 가쁜 SK그룹 [재계 TALK TALK]

재계 2위 SK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 리밸런싱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SK그룹은 ‘SK온 지키기’를 상수로,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반도체·그린에너지를 뼈대로 이외 계열사를 대폭 줄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재계와 SK그룹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 추진 보도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배치를 위해 여러 시나리오가 선택지에 올랐고 그중 하나로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도 검토된 것으로 파악된다. 두 회사 간 결합이 현실화한다면, 자산총액 106조원에 달하는 ‘메가 에너지’ 기업이 탄생한다.

SK E&S가 합병 대상으로 거론된 것은 지주사 SK㈜ 지분율이 90%로 의사결정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그룹은 최근 수년간 여러 재무적투자자(FI)를 줄줄이 불러들여 까다로운 주주간계약 등으로 의사결정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SK엔무브·SK온 합병 시나리오도 SK엔무브 2대주주 IMM PE가 합병에 난색을 표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 재계 관계자는 “FI가 그룹 계열사 곳곳에 포진해 있어 SK그룹이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유의미한 계열사가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SK그룹은 크게 ‘현금창출사업부’와 ‘설비투자(CAPEX)사업부’ 간 최적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숨 가쁜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이다. SK그룹은 반도체, 전기차, 수소에너지 등 주요 사업 모두 설비투자 사이클에 노출돼 있다. 이 탓에 설비투자·차입-자금 소진(Cash-Burning)-수요 공백 등 미스매치가 재무적 부메랑으로 돌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했던 터다. SK온·SK엔무브 합병,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시나리오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도 현금창출·설비투자사업부 간 균형을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논의도 SK온에 SK E&S 발전 자회사 등을 붙여 기업공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시장은 해석한다.

다만,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SK E&S는 최근 2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흐름 1조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소에너지를 중심으로 설비투자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조 단위 설비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산업계 시각이다.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만으로 설비투자를 소화하기 벅찬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이 이뤄질 경우 SK E&S 현금흐름은 위축될 수 있다. SK E&S가 깔고 앉은 ‘숨은 부채’도 3조원을 웃돈다. SK E&S가 사모펀드 KKR을 상대로 발행한 RCPS(상환전환우선주) 발행 규모만 모두 3조1350억원에 달한다. 최초로 발행한 2조4000억원 규모 RCPS 상환 일정은 2026년 11월부터다. 최 회장 이혼 소송 리스크도 변수다. SK E&S는 SK㈜에 지난해 4816억원의 배당금을 안겨준 알짜 자회사다. SK이노베이션과 합병 땐 현금흐름 위축으로 배당 축소가 우려된다. SK㈜ 주주 반대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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