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보다 55% 비싼 韓의식주, 한은 "사과 수입 늘리자"(종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 한은)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의식주 물가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무려 55%나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과 등 농산물 가격이 비싼 것은 수입 개방 제한 등 구조적 측면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구조적 물가 상승 위험’을 기준금리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농산물 수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은은 18일 ‘6월 물가안정목표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우리나라 물가 수준의 특징 및 시사점:주요국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제하의 BOK이슈노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의류·신발, 식료품, 월세 등 의식주는 OECD평균 대비 55%(작년) 비쌌다. 사과는 279% 가량 더 비쌌고 돼지고기·감자는 200% 넘게 비쌌다. 티셔츠, 남성정장도 210% 가량 더 비쌌다. 한은은 “소득수준을 감안하더라도 식료품·의류 가격은 OECD 평균 대비 1.5배 높다”고 평가했다. 주택임대료(서울 월세 기준)의 경우 소득 대비 집값 배율(PIR)이 25.8배로 267개국 중 22위를 기록했다. 반면 공공요금은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인상 억제 정책에 27% 더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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