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을 때로 돌아가겠다" 다짐했는데, 또 2군행…박종훈의 시련 끝나지 않았다

"좋았을 때로 돌아가겠다" 다짐했는데, 또 2군행…박종훈의 시련 끝나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간절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반등 의지와 함께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수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박종훈은 비시즌 기간 체중을 10kg 이상 감량하며 몸을 가볍게 만들었다. 3년간 근육량이 늘어나면서 체중도 100kg에 육박했는데, 좋았을 때의 체중으로 돌아가기 위해 변화를 준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박종훈은 구단 스프링캠프에 앞서 1월 중순부터 약 2주간 팀 동료 추신수의 미국 자택에 머물면서 포수 박대온, 외야수 하재훈과 훈련을 진행했다. 전문적인 트레이닝과 더불어 빅리그를 10년 넘게 경험한 추신수의 조언과 노하우를 곁에서 배우면서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당시 박종훈은 "지난해 1주에서 올해 2주로 훈련 기간을 늘리면서 (추)신수 형에게 더 많은 걸 배우고 소통할 수 있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트레이닝 코치도 오셨는데, 투수에게 맞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몸 관리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팀 입장에서도 박종훈의 반등이 필요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김광현, 오원석까지 4선발을 완벽하게 구축한다고 해도 선발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나타나길 원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있던 이숭용 SSG 감독은 선발진 구상에 대해 "(박)종훈이나 (송)영진이 같은 선수들이 경쟁해서 올라올 수 있다면 4~5선발 혹은 6선발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SSG의 기대가 어긋났다. 박종훈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문학 한화전에서 2이닝 1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매년 박종훈의 발목을 잡았던 제구가 가장 큰 문제였다.

열흘간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돌아온 박종훈은 4월 7일 창원 NC전에서도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7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13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지만, 그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박종훈은 5월 1일 대전 한화전에서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한 뒤 이튿날 2군으로 내려갔고, 지난달 26일 1군에 콜업된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6월 6일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박종훈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온 건 16일 대전 한화전이었다. SSG는 한화에 강했던 박종훈이 이번 등판을 통해 자신감을 찾길 바랐다. 하지만 박종훈은 2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과 함께 패전을 떠안았다. 결국 SSG는 17일 박종훈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4번째 1군 엔트리 말소.

지난 1월 취재진을 만난 박종훈은 "입단 이후 제구와 관련한 얘기를 매번 들었고, 더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았을 때로 돌아가야 한다. 좀 더 잘할 거라고 믿고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한 바 있다.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팀과 선수 모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정규시즌 일정의 절반 정도가 지나간 가운데, 그는 남은 시즌 동안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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