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필리핀 초계함 ‘미겔 말바르함’ 진수…3200t급
HD현대중공업
▲3200t급 초계함 미겔 말바르함
HD현대중공업이 울산 본사에서 '미겔 말바르함' 진수식을 진행했다. 이는 3200t급 필리핀 초계함 중 1번함이다.
18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미겔 말바르함은 길이 118.4m, 폭 14.9m, 순항 속도 15노트(약 시속 28㎞), 항속거리는 4500해리(약 8330㎞)에 달한다.
필리핀 독립운동가 미겔 말바르를 기려 명명된 것도 특징으로, 대함미사일·수직발사대·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이 탑재됐다.
미겔 말바르함은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작업 등을 거쳐 내년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최근 기공식을 진행한 2번함도 올해말 진수되고 내년 중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정부는 앞서 해군 현대화를 비롯한 전력 증강을 위해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초계함 2척·원해경비함(OPV) 6척을 발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해외 거점별 파트너십 체결 △현지 건조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통해 페루·호주·사우디·미국을 포함하는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구현할 방침이다.
특히 필리핀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K-함정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해군의 초계함·호위함 후속사업에도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필리핀은 74년 전 대한민국이 전쟁의 포화 속에서 위기에 처했을 때 7500명의 전투병력을 보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굳건한 혈맹"이라고 말했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옳은 일을 위해 맞서 싸우는 불굴의 정신은 오늘의 필리핀과 한국을 있게 한 토대"라며 “우수한 품질·신뢰성·성실성을 갖춘 한국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