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전문가가 밤양갱 작사가를 칭찬한 이유
기자도 맞춤법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맞춤법이 어렵다'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심지어 없애면 안 되냐는 과격한 제안 아닌 제안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기자는 이렇게 되묻는다. 왜 한국어에만 맞춤법이 있을까요? 영어에는 왜 맞춤법이 없을까요? 그 이유를 설명해주면 그제야 '아하!' 외마디 감탄사를 쏟아낸다.
맞춤법은 반강제적인 규범이기도 하지만 보편적 원리나 규칙 중심의 문법이 바탕이다. 따라서 이런 규칙적인 규범이 가능한 것은 한국어와 한글이 다른 언어와 달리 그런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함께 나누고 있는
의 저자 진정씨를 11일 세종국어문화원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맞춤법 지키는 노력은 배려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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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참 쉽네요. 맞춤법이 진정 쉽나요?
"'맞춤법이 쉽다니' 아마도 이 책 이름을 도발적이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 듯합니다. 맞춤법에 맞게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이 책은 이렇듯 맞춤법에 맞는 표기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 책입니다.
저는 맞춤법에 맞게 쓰는 일은 내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읽는 이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즉, 상대와 소통하려는 마음을 담는 것이지요. 이러한 마음가짐을 지닌 분들이라면 정확한 표기를 하려고 노력하실 텐데요. 그런 분들이라면 맞춤법에 맞게 쓰는 일도 어렵지 않게, 쉽게 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이 책에서도 쉽게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맞춤법을 쉽게 만드는 무슨 원리나 규칙에 대한 설명을 들을 줄 알았는데, 저자는 의외로 배려와 소통을 강조했다. 하긴 맞춤법이 어렵다는 분들이 실제로 어려워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일단 우리말이라는 이유로 맞춤법 공부를 안 해서 그런 경우도 많을 것이다. 배려와 소통에 관심이 많다면 자연스럽게 그 수많은 맞춤법 관련 책 가운데 한 권 정도는 읽는 열정이 생길 것이다.
- 많은 맞춤법 관련 책이 있습니다. 이 책만의 특색이 있을까요?
"일상어를 많이 담았다는 것이에요. 한글 맞춤법 규정에 나와 있는 예시들이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메신저 대화방에서, 안내문 등에서 사례를 수집했습니다. 요즘 우리는 많은 소통을 문자로 해요. 예전보다 구어가 아닌 문어로 소통하는 일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약속을 잡을 때에도 전화보다는 메신저를 활용하고 인터넷상에서 문어로 여러 사회문제들을 토론하기도 하지요. 심지어 전화 강박증(포비아)라는 증상까지 생길 정도로 구어보다는 문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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