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갈등 행당 7구역 합의...282억 증액
이미지 출처. 푸르지오 써밋 홈페이지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르엘(청담삼익아파트) 개건축 사업이 공사비 증액문제로 공사중단이 예고된 가운데 갈등을 빚어왔던 ‘행당7구역’ 조합과 대우건설이 공사비 일부 증액에 합의했다.
서울시는 행당7구역의 공사비 갈등이 SH공사의 공사비 검증을 통해 해결됐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공사비 증액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행당7구역(재개발)’과 ‘신반포22차(재건축)’ 2곳에 대해 지난 2월 SH공사에 시범사업 격으로 공사비 검증을 요청한 바 있다. SH공사는 지난해 10월 공사비 검증 전담 부서인 공사비검증부를 설치하고, 관련 세부계획을 실행해 왔다.
행당7구역은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설계변경과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으나 조합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갈등 상황이 이어져 왔다. SH공사는 시공사가 제시한 증액분 526억원(설계변경 280억원, 물가변동 246억원)에 대한 공사비 검증을 진행한 결과 설계변경과 물가변동 등을 감안해 증액 요청액의 53%인 282억원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SH공사는 시공사가 제시한 설계변경 280억원 중 108억원을 증액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물가변동 246억원에 대해서도 공사도급계약서상 물가변동 배제특약에 따라 검증에서는 제외했지만 이례적인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조합-시공자 간 갈등 해소를 위해 양측이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증액하는 합의를 도출했다.
현재 공사비 검증이 진행중인 신반포22차는 8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공사비 검증과 더불어 지난 3월 ‘서울형 표준계약서’, ‘전문가 사전컨설팅 제도’ 등을 마련했다. 또한 ‘정비사업 코디네이터 파견’을 확대하는 등 갈등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공사비 검증을 통해 행당7구역의 조합과 시공사 간의 긍정적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SH공사의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공사비 검증제도를 본격화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사비로 인한 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