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짜깁기 수사" 꼬집던 홍준표, 한동훈 출마설엔 "이재명에 나라 바치냐"
洪 "총선 망친 주범들 당권 노린다고 삼삼오오 모여 저런 난리쳐…지방선거도 망치면 정권재창출 할 수 있냐"
"그냥 이재명에 나라 바치는 것 아니냐" 비판, 사흘 전엔 明 대북송금 추가기소 계기 "증거 꿰맞춘 수사라면…"
대권주자군인 홍준표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을 망친 주범들이 당권을 노린다고 삼삼오오 모여 저리 난리치니 참 뻔뻔하고 어이없는 당이 돼가고 있다. 총선 망치고 지방선거 망치면 차기 정권 재창출 할수 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냥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나라 갖다 바치는거 아니냐"면서 "총선 망쳐 국회 난장판 만들어 놓고 윤(석열) 정권도 어려운데 자숙 해야할 총선 참패 주범들이 저리 날뛰니 보수정권 앞날이 참으로 암담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7월23일로 예고된 가운데, 후보등록일은 이달 23~24일 무렵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당대표 등 공개 출마선언자는 없지만 후보 등록기간 무렵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출마 여부가 결정되고 대진표가 짜일 전망이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났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용산 대통령실발(發) 악재가 주된 패인이었단 해석이 나왔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가까운 원내·외 인사들과 함께 세(勢)를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이재명에게 나라 갖다 바친다'는 표현을 한 홍 시장은 지난 13일 글에선 "요즘 검찰은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 수사를 정점으로, '목표를 정해놓고 증거를 꿰 맞추는 짜깁기 수사'가 흔치 않게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최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에게 쌍방울그룹 800만달러 대북송금 공모 혐의 1심 징역 9년6개월이 선고되고, 12일 자신도 공모 혐의(제3자 뇌물) 기소로 수세에 몰린 가운데 나온 검찰 행태 비판이다.
홍 시장은 "이 대표 관련 사건이 실체적 진실을 찾아간 수사라면 이 대표는 청와대가 아닌 감옥으로 갈 것"이라면서도 "증거를 꿰어맞춘 수사라면 앞으로 검찰수사권은 없어지고 검찰조직 자체가 궤멸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측 논리에 힘을 실은 셈이다.
한기호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