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25명 파리 출전 허가
개인 중립 자격으로 올림픽 나서
자국 국기 사용·국가 연주 금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난 13일 IOC 집행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다음달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명단을 1차 발표했다. 이들은 개인 중립 자격으로만 올림픽에 나선다.
IOC는 16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개인 중립 선수 명단에 러시아 14명, 벨라루스 11명 등 총 25명을 확정했다. 이들은 레슬링, 역도, 체조, 사이클 등 총 4개 종목에 출전한다.
IOC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조력국인 벨라루스에 대해 개인 중립 자격으로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은 파리올림픽에 나서려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과 자국 군대와 관련이 없다는 걸 증명하는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올림픽에 나서더라도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기 사용과 국가 연주는 금지됐다.
러시아는 앞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2021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국가적 도핑 스캔들로 IOC의 징계를 받아 러시아 국명 대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등으로 나섰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 외에도 IOC는 추가 출전 승인 선수가 확정되면 선수단에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 3월 IOC는 러시아 36명, 벨라루스 22명이 최종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