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준 풍성함으로 만든 쇠비름 비빔국수
자연이 준 풍성함으로 만든 쇠비름 비빔국수
밭에 심은 놓은 강낭콩에 열매가 맺히는가 했더니 옆고랑으로 쓰러집니다. 그냥 뒀다가 강낭콩이 익으면 수확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지인에게 조언을 구하니 '코이 자라면서 자꾸 흙을 돋아줘야 힘을 받고 콩이 잘 자란다'고 합니다.
며칠 전 새벽같이 일어나 시골로 들어가는 첫버스를 타고 밭에 갔습니다. 호미로 콩에 흙을 돋아 주면 쓰러진 콩이 세워질 줄 알았더니, 자꾸 옆으로 쓰러집니다. 쓰러진 콩대를 세우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아 포기하고 풀이나 뽑아주기로 했습니다. 햇살이 쏟아져 이마를 타고 땀줄기가 흘러 내립니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는 노랫말이 나를 위해 만든 가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강낭콩에 흙을 돋아 주며 풀도 뽑는데, 풀 속에 쇠비름이 나 있습니다.
동의보감을 살펴 보니 쇠비름은 '성질이 차고 맛이 시며 독이 없다. 여러 가지 헌데와 악창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갈증을 멎게 해준다'고 합니다. 푸른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 중 '에이코사펜타엔산'을 함유해 '밭에서 나는 생선'이라고도 불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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