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메뉴 고민 중이었는데" 5타 차 뒤집은 허인회가 차를 뛰쳐나온 사연

허인회. 사진=KPGA

일찌감치 18번 홀을 마친 허인회(37)는 주차장에 위치한 자신의 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날 현장에는 아내, 아들도 응원 차 관전했다. '괴짜 골퍼'로 유명한 그는 가족과 함께할 저녁 메뉴를 고민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협회에서 연락을 받고 부리나케 차를 뛰쳐나왔다. 다름 아닌 '연장전에 돌입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아서다.

허인회는 30일 인천 클럽72CC 하늘코스(파71·7103야드)에서 열린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장유빈과 동타를 이른 뒤 2차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

2008년 데뷔한 허인회는 지난해 9월 iMBank 우승 후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통산 6승째다.

허인회는 이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전혀 생각지도 않았다.

허인회. 사진=KPGA

선두 장유빈에 5타 차 뒤진 공동 9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허인회는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아 우승 욕심은 전혀 없었다"며 "10번 홀(파4)서 버디했을 때 조금만 집중하면 TOP5에 들 수 있겠다 싶었다. 11번 홀(파4)서 버디를 올리자 욕심이 났다. 그런데 욕심이 생기자 버디가 나오지 않더라"고 돌아봤다.

허인회는 "17번 홀 버디를 한 뒤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올린다면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파로 마감했다"며 "차 안에서 저녁을 뭐 먹을지 생각 중이었다"고 말했다.

먼저 18번 홀을 마친 허인회는 당시 단독 2위였고, 선두 장유빈과 한 타 차였다. 챔피언 조 장유빈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47.5㎝ 파 퍼트를 남겨놓아 손쉽게 우승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노린 장유빈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이로써 극적인 연장 승부가 성사됐다. 허인회는 3라운드까지 5타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 순간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차 안에 있었다.

사진=KPGA 제공

허인회는 연장 첫 번째 홀, 페어웨이에서의 두 번째 샷을 미니 드라이버로 공략하는 승부사 기질을 선보였다. 이어 롱 버디 퍼트를 먼저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장유빈도 쉽지 않은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켜 2차 연장에 돌입했다.

홀 위치를 바꾼 2차 연장에서 '평균 퍼트 1위' 허인회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허인회. 사진=KPGA

허인회는 "제가 주니어 때 우승을 많이 했다. 9~10타 뒤집은 기억이 있다"면서 "생각보다 빨리 통산 상금 20억 클럽에 가입했다"고 기뻐했다.

영종도=이형석 기자

OTHER NEWS

31 minutes ago

"2~3년 안 나가던 집까지 다 팔렸다"…살아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1 minutes ago

‘나솔’ 6기 순자, 외국인 남친 공개 “롱디라 보고파 미국行”

32 minutes ago

태국, 공항 입국 면세점 운영 중단…"국내 들어와서 소비하라"

32 minutes ago

확 달라질 디자인에 호평받는 K8 페이스리프트...단, '이것' 하나는 아쉽다

32 minutes ago

170cm 장신인데 임신중에도 60kg 안넘겼다는 자기 관리의 전설

34 minutes ago

“옷깃만 스쳐도 한 베이스” KIA 김도영이 또 값비싼 수업료를…구자욱은 들이받았고 꽃범호는 ‘인내의 시간’

34 minutes ago

“교회는 예배 관람하는 곳? 원래는 선교의 발판이었다”

34 minutes ago

"보건소장 나와!" 마스크 착용 요청에 욕 퍼부은 부자... 1200만원대 '금융폭탄'

34 minutes ago

산타페부터 제네시스까지…현대차, 레드닷 디자인 수상

34 minutes ago

[단독] “석달전 아버지 보냈는데 너마저…” 상고출신 34년 은행맨의 비극

34 minutes ago

김재원 "오늘 나경원과 협력관계라고 발표할 것"

34 minutes ago

임영웅, 6월에도…한국소아암재단 기부 [공식]

34 minutes ago

El líder norcoreano inspecciona una fábrica de municiones después de una reunión clave del partido

34 minutes ago

이스라엘군 산악부대 첫 레바논 침공 모의 훈련

40 minutes ago

'최강야구' 이어 '최강축구' 제작?…JTBC "검토 안해"

40 minutes ago

LG엔솔, LFP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K배터리 시장 확대 본격화

40 minutes ago

15기 순자, 40kg대 진입 앞두고 여리여리 핏 자랑…"다이어트 성공이 눈앞에"

45 minutes ago

비상경영 K배터리 "삼원계 대신 LFP"

46 minutes ago

'방통위원장 유력' 이진숙은 누구인가

46 minutes ago

‘음잘알’들의 한여름 케이팝 노동요 추천 6

46 minutes ago

해외서 팬 술값 내준 민희진…"보은할게요" 연락에 돌아온 답은

46 minutes ago

임영웅은 어떻게 히어로가 됐나...KBS LIFE 집중 조명

46 minutes ago

野 25만원 지원금 직격한 尹 "1인당 10억씩 100억씩 주지"

46 minutes ago

결국 눈물 흘린 시라카와 “마지막 인사 너무 아쉬워··· 야구 재미있게 하고 돌아갑니다”

46 minutes ago

"그분 반차 내셨어요"...공무원 '만취 운전'에 4명 날벼락

52 minutes ago

[단독] 정청래, 국회 무단 불출석 국무위원 '3년 징역형' 법안 추진

52 minutes ago

애경산업,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52 minutes ago

이른 아침 출국하는 에스파 카리나, '잠이 더 필요해'

52 minutes ago

“김밥 한 줄도 5000원인데”…반찬 13가지 ‘5000원 백반집’에 감동

54 minutes ago

JKL파트너스, 티웨이항공 엑시트 추진…2대 주주에 소노인터

54 minutes ago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첫날 스팀 매출 1위…동시 접속자 23만

54 minutes ago

‘AI 거품론’ 엔비디아 주가 급락, 400조 허공에…테슬라 따라갈까

60 minutes ago

바나나 그냥 보관하지 마세요! ‘여기’를 자르면 여름철 골칫거리가 사라집니다

1 hour ago

푸틴 또 만나는 시진핑…북러 밀착 문제 꺼내들까?

1 hour ago

[사이테크+] "개미, 동료 살리려 다친 다리 진단하고 절단 수술도 한다"

1 hour ago

위너 이승훈, 10년만 솔로 데뷔…‘MY TYPE’ 포스터 공개

1 hour ago

[여행honey] 자연과 도심 속 예술 산책

1 hour ago

결혼 안 했는데... 벌써 '임신 6개월' 됐다는 여배우, 깜짝 근황 (+남친)

1 hour ago

교육부, '시간제 기간제교원 경력 인정해야' 인권위 권고 수용

1 hour ago

'AI 킬러 로봇'이 현실로…'무기 실리콘밸리' 된 우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