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최저' 달러당 엔화 160 후반 돌파…"개입 일시적, 시장 뒤집기 불능"

일본 외환 책임자 경고에도 엔화 1985년 이후 최저

'38년 최저' 달러당 엔화 160 후반 돌파…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달러당 엔화가 거의 38년 만에 최저를 다시 쓰며 엔저가 가속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일본과의 금리격차가 계속 확대될 우려 속에서 달러당 엔화는 1986년 12월 이후 최저로 내려갔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엔화 환율은 달러당 160.82엔까지 치솟으며 엔화 가치는 1986년 12월 이후 최저로 밀렸다. 올해 들어 엔화는 달러 대비 14% 하락했다.

유로화 대비해서도 엔화는 힘을 쓰지 못했다. 환율은 1992년 9월 이후 최고인 171.79엔까지 치솟았다.

일본 외환 당국 책임자의 강력한 개입 의지에도 엔저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일본 재무성의 간다 마사토 재무관은 2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기자단에게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시장의 움직임을 견제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들이 조기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엔화 약세가 가속했다. 일본은 올해 금리를 0~0.1%로 인상했지만, 미국의 금리는 5.25%~5.5%로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위해 달러 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낮은 통화로 빌려 수익률이 높은 통화에 투자하는 이른바 캐리 트레이드 전략을 통해 두 나라의 큰 금리 차이를 활용한다. 캐리 트레이드 전략은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국가에서 차입 비용이 상승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시장이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 UBS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에 "개입은 일반적으로 시장을 둔화시키는 경향이 있지만, 근본적인 통화 정책 입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시장의 방향을 크게 뒤집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엔화 환율의 고비였던 1달러=160.24엔을 돌파한 점과 간다 재무관의 발언이 힘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투기세력이 엔화 매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이 이루어지더라도 그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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