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들은 사는데'…네이버‧카카오, 임원들은 자사주 줄줄이 '매도’

'대표들은 사는데'…네이버‧카카오, 임원들은 자사주 줄줄이 '매도’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국내 빅테크 라이벌 네이버와 카카오가 주가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을 위한 책임경영 의지 표현에 나서고 있다.

반면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일부 임직원들이 자사주를 매도하며 그룹 수장의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5~6월 약 두 달간 이인희, 강경돈, 하선영, 이정안, 조성택, 오현진, 김성호, 김정미 등 총 8명의 리더(상무, 전무급 임원)가 자사주를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이효진, 허명주 등 2명의 리더가 자사주를 매도했다.

이들이 매도한 금액은 적게는 83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 수준으로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 회사 내부 정보를 비교적 쉽게 접하는 임원이 자사주를 매도했다는 사실 자체가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네이버 경우 라인야후 사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오른 4월부터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가 시작되며 눈총을 받기도 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4월 이후 현재까지 네이버 리더들의 주식 매도 공시는 총 29건이다. 이중 매도 규모가 가장 큰 인물은 이희만 리더로 4월 12일 2210주를 주당 18만4200원에 매도해 4억708만원을 현금화했다.

현재 양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최수연 대표가 취임한 2022년 3월 당시 약 40만원대 수준에서 현재 16만원 선까지 내려앉았다. 한때 20만원에 육박했던 카카오 주가도 지난해 그룹을 덮친 사법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현재 약 4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양사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는 회사의 주가 부양 의지와 책임경영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불신이 쌓일 수 있다.

특히 양사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주가 부양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의지 강화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자칫 양사의 리더십이 흔들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최수연 대표는 2022년 3월 취임과 동시에 1억800만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또 지난해 4월에도 책임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카카오 쇄신에 집중하고 있는 정신아 대표도 올해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9818만6400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정신아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년 2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 관계자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는 개인적인 스톡옵션 행사와 대출금 상환 목적의 소량 매도일뿐”이라며 “‘주식먹튀’, ‘내부정보를 활용한 주식 매도’ 등 책임경영에 반하는 행위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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