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 업은 반짝 인기였나…가성비마저 흔들, 백종원 식당 급감 이유

'빽' 업은 반짝 인기였나…가성비마저 흔들, 백종원 식당 급감 이유

한국거래소의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안정적 실적은 물론 성장성도 명확해야 한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상장 시 4000억원에 달하는 몸값을 인정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높은 몸값을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더본코리아의 주요 브랜드들이 백 대표의 유명세를 바탕으로 창립 초반 '반짝인기'를 얻긴 했지만, 지속성을 보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돈볼카츠'의 가맹점 수는 49개로 전년(68개) 대비 19개(28%) 감소했다. 가맹 사업을 시작한 2021년 4개를 기록한 이후 빠르게 수를 늘렸지만, 1년 만에 급감세로 돌아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30여개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가맹점당 평균 매출도 1억원 넘게 줄어든 가운데 일부 점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다른 브랜드들도 가맹점 수가 감소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한신포차'의 지난해 가맹점 수는 116개로 전년(129개) 대비 13개 줄었다. 같은 기간 새마을식당(109개→101개), 백스비어(86개→79개), 리춘시장(33개→19개), 돌배기집(23개→17개), 성성식당(11개→2개), 백철판(5개→3개) 등도 마찬가지다. 빽다방, 홍콩반점 등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감소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쟁이 나날이 심화하는 등 대외적인 요인의 영향으로 더본코리아 역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매출액(4107억원) 대비 이익율은 아쉬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가맹점주들이 급락한 매출에 대응 방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는 2022년 가맹점을 본격적으로 모집하며 홈페이지에서 일 최고 매출이 338만~468만원이라고 광고했다"며 "막상 매장을 개점하니 한 달 후부터 매출이 급속히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본코리아 측은 "일부 가맹점주들의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빽' 업은 반짝 인기였나…가성비마저 흔들, 백종원 식당 급감 이유

소비자들 사이 더본코리아의 브랜드는 가성비가 좋은 곳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마저도 흔들린다. 빽다방의 스테디셀러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한잔에 2000원이다. 다른 저가 커피 브랜드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더벤티, 메머드커피에서도 동일하거나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빽다방은 최근 일부 메뉴에 대한 가격 인상도 단행했다.

맛이 특별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핵심은 소비자의 접근성과 재구매율을 높이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음식의 맛이 중요하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백종원 점포라는 호칭으로 오픈하면 소비자들이 호기심에 찾는 초기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반복 소비할 만큼의 매력이 있는지, 대체 불가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지속 성장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증권가에서 기대하는 4000억원의 몸값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비교그룹으로 프랜차이즈 기업이 아닌 식품 수출 기업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 풀무원, 동원F&B 등 국내 종합 유통기업들이 해당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더본코리아와 사업 모델이 다를 뿐만 아니라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거리가 있다.

더본코리아도 해외 사업을 통해 활로를 찾고자 했지만, 그마저도 대부분 프랜차이즈 진출이라는 게 한계다. 더본코리아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결 매출액은 4107억원인데 그중 90% 이상이 프랜차이즈 사업 부문의 매출이다. 더본코리아가 해외에 선보인 브랜드로는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인생설렁탕 △빽다방 △홍콩반점 △본가 등이 있다.

더본코리아는 연내 코스피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더본코리아 신규상장을 위한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으며, 기업가치는 3500억원에서 4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종원 대표(76.7%)와 강성원 부사장(21.1%)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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