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TK신공항 첨단산단에 4조원 규모 SMR 건설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화 위치도.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데일리한국 김원균 기자] 대구시 군위군에 국내 최초 소형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17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시청 산격청사에서 TK신공항 첨단산업단지 내 국내 최초 '680MW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SMR은 주요 기기를 모듈화해 공장 제작이 가능한 전기 출력 300MW 이하의 원자로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지난 5월 제11차 전력기본계획안에서 SMR 1기 도입을 발표한 이후 가장 먼저 추진되는 것이다.
협약에서 두 기관은 부지 적합성 및 경제성 등 타당성 조사, 탄소중립도시 조성 등에 협력키로 했다.
두 기관은 안전성과 경제성,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해 외국 개발 모델이 아닌 우리나라가 개발하는 혁신형 SMR(i-SMR)로 선택했다.
시는 한수원, 민간 건설사와 함께 사전 타당성 조사를 오는 2026년까지 실시하고, 정부의 관련 절차에 맞춰 2028년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후 착공해 2033년부터 상업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 만들어지는 특수목적법인(SPC)이 군위 첨단산단 내 에너지단지(50만㎡) 중 일부인 16만㎡(4만8천평)를 매입해 SMR 건설 공사를 진행한다.
총사업비는 4조원으로 전액 SPC가 조달한다.
대구시는 SMR이 건설되면 대구경북 신공항의 물류 기반이 강화되고 기업 투자 촉진과 함께 입주 기업의 전력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공항과 SMR을 가진 군위 첨단산단이 미래 반도체 산업 최적지가 될 수 있다"면서 "군위 SMR 건설을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