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한동훈 견제론에 “비판을 위한 비판” 반박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17일 7월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가 자신을 당대표 주자로 지원할 가능성이 거론된 데 대해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친 사람들을 개혁하는 게 제 정치적 소임”이라며 재차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그분들의 지원을 받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전대가 친한(친한동훈)이냐, 친윤(친윤석열)이냐의 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친윤이라고 하는 한쪽 구석이 비어 있다 보니까 그 비어 있는 공간에 어떤 주자들을 자꾸 끼워 맞추는 일들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저는 거기에 끼워 맞출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김 의원은 그러면서 ‘원외 당대표 불가론’, ‘총선 참패 책임론’ 등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당내 견제론에 반박했다.
김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총선을 망친 주범들이 당권을 노린다”고 한 데 대해 “한 전 위원장을 폄훼하기 위한 비판”이라며 “대선 패배의 주범인 이재명 대표는 바로 당대표 하고,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고 했다. 이어 “홍 시장 역시도 지방선거에서 크게 참패를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대선주자로 뛰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윤상현 의원의 ‘원외 당대표 불가론’에 대해선 “2021년에 이준석 (당시) 대표도 원외위원장이었습니다만, 당대표를 하면서 대선, 지선 승리를 이끌었던 사람”이라며 “비대위원장이었던 김종인 전 위원장 역시도 저희가 재집권을 하는 데 발판을 마련했던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그분들의 비판은 그냥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며 “결국에는 어떤 사람이 가장 경쟁력이 있느냐로 승부를 봐야지 그것이 원외였느냐 그전에 선거 패배 이력이 있느냐 여부는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당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분위기가 이렇게 (출마로) 몰아가기는 하는데 전혀 사실 결정된 바는 없다”며 “과연 전대에서 제 정치적인 소임들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내지는 전대가 아니면 뭘 해야 될까, 이런 고민들을 시간을 두고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