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입법 압박 강화하는 민주당···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정조준

‘따로 또 같이’ 입법 압박 강화하는 민주당···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정조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투르크·카자흐·우즈베크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16일 새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을 정조준한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고 있다. 앞서 김 여사 특검법을 당론 법안으로 채택한 데 이어 대통령 배우자도 실질적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청탁금지법 개정에 나서는 등 입법을 통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김 여사 사건을 종결 처리한 국민권익위원회를 향해선 “김건희 권익위원회가 됐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김영란법’이라고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청탁금지법 제22조에 배우자를 처벌 대상으로 추가해 징역형 또는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행 청탁금지법은 공직자의 배우자가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1회에 100만원 넘는 금품을 받는 것을 금하고 있으나 이를 어겼을 경우 처벌 조항은 없다. 권익위가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종결을 결정하며 내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고 최고위원은 해당 법안을 발의한 이유로 “배우자가 공직자 업무 등 이해관계에 있는 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대한 신고 및 금지 의무 조항이 있음에도 배우자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는 점은 제도 실효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조사한 권익위는 청탁금지법에 대통령 배우자 제재 규정이 없어 사건 종결을 결정했다고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참여연대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권익위에 신고한 지 116일 만에 나온 결론이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대통령 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법안에 대해서는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의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해당 법안에는 전 의원을 비롯해 총 74인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같은날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김 여사 특검법을 비롯해 법안 22건을 당론법안으로 채택한 바 있다. 당 차원에서, 개별 의원들이 ‘따로 또 같이’ 입법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서면브리핑에서 “국민권익위원회는 김건희 권익위원회가 되어 뇌물백 수수에 대해 해괴한 논리로 무혐의성 면죄부를 줬다”며 “김 여사가 성역이 되어 단 한 번도 소환받지 않는 동안 검찰은 조작수사로 야당 대표 죽이기에만 혈안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윤 대통령 부부 방탄을 위한 불법과 같은 생떼가 강해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신주영 기자 [email protected]

ⓒ경향신문(https://www.kha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OTHER NEWS

41 minutes ago

'너 나랑 일 하나 같이 할래?' EPL 우승컵 간절한 아르테타 감독, 월클 미드필더 영입위해 직접 전화 콜

41 minutes ago

'위암 투병 끝 별세' 10년 지기 팬한테 감동의 승리 바쳤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47 minutes ago

독일 ‘조1위 수성’-스위스 조2위 16강-헝가리 극장 3위-스코틀랜드 탈락[유로 A조]

47 minutes ago

농식품부 아침 열던 '왕언니', 39년 공직생활 마무리 [관가 포커스]

47 minutes ago

외국인 유학생 많은 대학 어디…한양대·경희대·성균관대 순

47 minutes ago

이재명 대표 사임… 일극체제 완성 수순

50 minutes ago

한동훈 "야당 채 해병 특검법에 거부권 행사하고 여당 전폭지지해야"

50 minutes ago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여름 이색 뷔페 '그라넘 체리 하우스' 선봬

50 minutes ago

APEC 유치 무산 홀대론 커지는데 제주지사 '승복' 온도차

51 minutes ago

'대전 ‘도리팍’?' 대전의 ‘강남’에서 만나는 대단지 아파트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57 minutes ago

[르포] 국내 첫 리조트형 아파트… "우린 힐링 하러 요트탄다~"

57 minutes ago

대만행 대한항공 여객기 긴급회항…코피, 고막통증 호소도

57 minutes ago

홍진영, 화장품 CEO 되더니 인도 신부로 파격 변신 “손 많이 가네”

1 hour ago

'Here We Go' 첼시, 합의 완료...이적료 333억+계약 기간 6년

1 hour ago

세븐틴 정한X원우, K팝 유닛 초동 신기록 수치 더 높였다

1 hour ago

‘플레이어2’ 송승헌, 오연서 인질로 잡았다

1 hour ago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 불붙었다”…아파트값 역대 최고가 속출하는 강남 3구

1 hour ago

4차 연장 혈투 마지막에 웃었다

1 hour ago

"정부, 북핵에 자체 핵무장, 잠재적 핵능력 구비 방안 검토해야"

1 hour ago

박지현 팬클럽, 강남 저소득 가구에 400만 원 상당 후원

1 hour ago

"술 먹고 도망, 아 진짜.." '식당 운영' 정준하, 먹튀 손님에 분노

1 hour ago

아이오닉 5 N, 로키산맥 주행 대회서 양산형 전기차 '최고 기록'

1 hour ago

김주형 연장 '준우승' 상금 30억 '수확'...PGA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 hour ago

바누아투 포트올리 북북동쪽 바다서 규모 6.3 지진 발생

1 hour ago

"톰 크루즈 딸 수리, 고교 졸업식서 아빠 성 뺀 이름 사용"

1 hour ago

尹지지율 32.1%…조국당 10.7% 역대 최저 [리얼미터]

1 hour ago

구하라 금고 털이범으로 몰린 지코, 결국 폭발했다

1 hour ago

'TSMC 천하 깨질까'..삼성, 먼저 뛰어든 '미래 패키징' 新격전지

1 hour ago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또 지연 우려

1 hour ago

백종원 "제주 농가 위해 장터 개최... 우리는 몸으로, 돈은 기업이" 유쾌

1 hour ago

아이린,'완벽한 뒤태'

1 hour ago

‘BMW M 트랙 데이 2024’ 종료

1 hour ago

LS일렉트릭, 첫 간척지 태양광발전소 수주…당진 발전소 1062억원 규모

1 hour ago

고양시, 총괄감리원 선정 등 원당1구역 재개발 본격 추진

1 hour ago

中, 마르코스에 "도발 말라"…필리핀 "中, 불법적 무력 사용"(종합)

1 hour ago

[단독] '명품백 종결' 의결서 통과 불발…일부 권익위 전원위원 '서명 거부'

1 hour ago

"가장 치명적인 건십"… 유사시 北지휘부 제거 특명 수행

1 hour ago

LG는 150㎞ 기대주 영입… ‘롯데 방출’ 지시완도 데려갈 팀 있을까

1 hour ago

광주시·전라남도 공무원도 떠난다…공직사회 이탈 '심화'

1 hour ago

서울 곳곳 러브버그 발생에 ‘골머리’…지자체 방역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