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성장’ 성승민, 여자 근대5종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
성승민이 지난 15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사격 하고 있다.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폭풍 성장’의 성승민(21·한국체대)이 개인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파리올림픽 입상 가능성도 높였다.
성승민은 15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사격+육상) 합계 1천434점을 얻어 블런커 구지(헝가리·1천433점)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근대5종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남자부에서는 2017년 정진화가 개인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성승민은 앞서 10일 열린 계주 경기에서 김선우(경기도청)와 함께 금메달을 합작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성승민은 세계선수권 개인전 입상으로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 근대5종의 남녀 간판은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김선우가 꼽힌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한 둘은 파리올림픽에 나간다. 여기에 2022 시즌부터 태극마크를 달았고, 올해 급성장한 성승민이 가세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성승민은 지난해 5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처음 개인전에서 입상(은메달)했고, 올해 2·3차 월드컵에서 연속 개인전 은메달을 딴 뒤 이번에 더 높은 곳을 점령했다.
전웅태가 지난 15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시상대에 서 있다.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성승민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3번째 출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 영광스럽다. 올림픽 전에 좋은 느낌이 들고 한국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승민은 여자 단체전에도 출전해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전웅태가 2019년에 이어 두번째 개인전 동메달을 땄다. 한국은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