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늘봄학교 등 활용한 '사교육 없는 학교' 다음 달 첫선
학교 끝났으니 학원으로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지역대학 등이 손잡고 사교육을 경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가 다음 달 시작한다.
16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교육부에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시도별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운영 계획을 제출받아 컨설팅을 거쳐 다음 달 중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는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 중 교육청, 지자체, 지역대학 등이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사교육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역·학교다.
과도한 사교육으로 학생의 학습 부담과 학부모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다는 진단에 따라 교육부는 올해 초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를 도입하고 우수 운영 모델을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의 구체적인 사교육 경감 프로그램은 지역이 결정해 교육부에 제출한다. 선정된 후에야 어떤 프로그램으로 사교육 부담을 낮출지 알 수 있는 셈이다.
정부가 올해 초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를 운영하겠다고 하면서 든 예시에 따라 늘봄학교 확대, 교원·대학생이 참여하는 학습 멘토링, 진로·진학 컨설팅, 맞춤형 학습을 위한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등이 사교육 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열반 도입 등 교육적으로 부적절한 프로그램 역시 사교육 경감이라는 명목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우려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육적으로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된 경우 교육부 컨설팅에서 얼마나 조정·보완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