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조 원 고객 놓친 농협경기본부 ‘초상집’

GH금고 쟁탈전서 우리은행에 패배

7월 GH사옥 철수...27년 동행 마감

연간 5조 원 고객 놓친 농협경기본부 ‘초상집’

농협경기본부가 상호금융 소비자보호 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모습./농협경기본부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농협 경기지역본부가 연간 5조 원이 넘는 27년 금융고객을 놓쳐 초상집 분위기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다음 달부터 금고은행을 바꾸기로 해 조직이 축소되는 등 영업에 타격이 우려되는 탓이다.

1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GH는 지난 1월 30일 설립 이래 처음으로 심사위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금융기관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를 진행해 우리은행을 금고은행으로 선정했다.

평가에는 기존 금고은행이었던 농협경기본부를 비롯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4곳이 경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지역사회 공헌 △업무 수행 능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부터 4년 간 GH 수입·지출 등 연간 5조 원 규모의 자금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1997년 GH 설립 이후 수차례 수의계약을 통해 금고은행 역할을 도맡아왔던 농협경기본부 안팎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GH 직원들의 불만이 상당했는데도, 당연히 자신들의 몫이라 생각하고 농협경기본부가 안이한 대응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산시스템 변경 등에 따른 업무 부담을 우려하면, GH가 쉽사리 금고은행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봤다가 허를 찔린 것이라는 전언이다.

농협경기본부는 당장 GH 1층에서 방을 빼게 돼 이곳에 상주했던 직원 10여 명에 대한 근무지 재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항간에는 입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 ‘문책성’ 인사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설이 나돌아 직원들이 긴장하기도 했다.

농협경기본부 관계자는 "GH 계약이 만료되면 해당 점포를 그대로 둘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직원들에 대한 강제 인사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수원 등 인근 지역으로 인원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1명도 계약기간 때까지는 고용이 보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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