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충돌' 전기차 실물 獨서 싣고 온 벤츠…"배터리·차문 양호"

EQA-EQS, 시속 56㎞ 충돌 시험…'충격흡수' 전면부만 손상"신차 충돌 테스트 150회…테스트서 화재 1건도 없어"

'정면충돌' 전기차 실물 獨서 싣고 온 벤츠…

메르세데스-벤츠 충돌안전 엔지니어 율리아 한너스가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전기차 충돌 시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4.5.21/뉴스1 ⓒ News1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간 정면충돌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면서 전기차 안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전기차 안전 인사이트'에서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EQA와 EQS의 충돌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벤츠가 지난해 10월 독일 진델핑겐 자동차안전기술센터에서 테스트한 차량 실물이 전시됐다. 각각 약 2.2톤과 3톤인 EQA와 EQS를 시속 56㎞의 속도로 50% 정도 겹치도록 정면충돌시켰다. 이는 유로 신차 안정성 평가 규정보다 엄격한 조건으로, 운전자들이 충돌 직전에 브레이크를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 속도다.

공개된 차량은 전면부 한쪽이 완전히 파손됐지만 운전석이 있는 측면부와 배터리가 탑재된 하부는 별다른 손상이 없어 문도 여닫을 수 있었다. 각 차량에 배치된 2개씩의 더미(인체 모형)를 분석한 결과 중상 또는 치명적인 부상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사장은 "전기차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기차 안전에 대한 고객의 궁금증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안전은 단순한 기능이 아니고 벤츠의 핵심이자 브랜드 DNA다. 안전에 있어서는 내연기관인지, 전기차인지 구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벤츠 본사의 엔지니어 두 명이 직접 발표를 진행했다. 율리아 한너스 충돌안전 엔지니어는 "고전압 시스템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8개 기준을 도입했다"며 "실제 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 상황에서 어디에 충격과 변형이 발생하는지 파악해 고전압 시스템이 이런 위험 지역에서 제외되도록 '프로텍션 존'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신호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전압시스템이 차단되면서 케이블 등에 어떤 전류도 남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마르셀 브로드벡 엔지니어는 "많이 변형되고 손상된 부분이 관찰되는데, 그만큼 에너지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서 탑승자를 보호했다는 것"이라며 "또 생존공간이 중요한데, 보다시피 승객 구획은 무결성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는 고압전류가 흐르는 배터리를 보호할 2차 생존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며 "배터리는 승객 바로 아래 자리잡고 있는데, 전면부 추가 구조물 '크래시 박스'를 설치해 배터리가 완전히 보호된다"고 말했다.

한너스 엔지니어는 "충돌 테스트 전에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다 보니 실제 테스트 전에 좋은 안전 품질을 달성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차 출시 전 시뮬레이션을 1만5000회, 충돌 테스트는 150회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충돌 테스트를 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화재를 대비한 시설이 있고, 소방관도 항상 대기하지만 사용한 적이 없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차와 별개로 급발진 사고에 대한 엔지니어적 관점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한너스 엔지니어는 "운전자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았을 수 있고, 동시에 밟아서 브레이크 등이 들어왔지만 가속 페달에 더 큰 힘이 가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틀 사장은 "그런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려면 차량을 입수해서 실제로 조사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차량이 인도되지 않아 조사할 수 있던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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