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별장 가족회의…'후보 사퇴 안돼, 계속 싸워라" 결론

"차남 헌터, 사퇴 압박 맞서야 강력 주장"

"왜 창백하게 분장했나"…토론 준비 참모들 겨냥 비난도

바이든 별장 가족회의…'후보 사퇴 안돼, 계속 싸워라

(헤이거즈타운 AF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 공항에 도착한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려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4.6.29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미국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에서 완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가족들 사이에서는 레이스를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의 가족은 캠프데이비드에 모여 바이든에게 계속 싸우라고 말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가족들이 처참했던 TV 토론에도 불구하고 대선 레이스를 계속 해야 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29일부터 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해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DC 인근에 있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고 있으며 1일 백악관으로 복귀한다.

앞서 미국 대선의 향방이 걸린 첫 TV 토론에서 참패한 바이든 대통령이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후보 사퇴론을 포함해 향후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캠프 데이비드 가족 모임은 사진 촬영 등을 위해 이번 TV 토론 이전에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 일가는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얼마나 (토론을) 못했는지 잘 알고 있지만 그가 여전히 4년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사퇴 압박에 맞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 중 한 명은 차남인 헌터 바이든인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랫동안 헌터에게 조언을 구해왔다면서 "헌터는 미국인들이 (토론이 열린) 지난달 27일 밤에 본 비틀거리고 늙은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토론을 좋아하고 사실을 장악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길 원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별장 가족회의…'후보 사퇴 안돼, 계속 싸워라

손녀들과 함께 전용기에 오르는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벌링턴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오른쪽 첫번째)가 손녀 나탈리, 피니건과 함께 뉴저지주 벌링턴 카운티 맥가이어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2024.6.29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첫 토론에서 치명상을 입은 '바이든 구하기'에 나섰다.

NYT는 대통령 손주 중 적어도 한 명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과 대화하는 등 선거운동에 더 많이 참여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일가 구성원 중 일부는 참모들이 TV 토론을 준비한 방식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중 과부하가 걸리게 통계 수치를 제시하게 했는지를 따져 물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을 창백하게 보이게 분장을 한 것에 대해선 화를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난의 초점은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어니타 던 백악관 수석보좌관 등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준비를 도운 핵심 측근들에게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토론을 앞두고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며 클레인 전 실장 등 전·현직 참모들과 함께 토론 준비에 매진했으며, 특히 던 수석보좌관의 남편이자 바이든의 개인 변호사인 밥 바우어는 '가짜 트럼프' 역할을 맡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인 프랭크 바이든과 가까운 민주당의 '큰손' 기부자 중 한 명인 존 모건은 SNS를 통해 "바이든이 어니타 던과 그의 남편의 가치에 너무 오랫동안 속아왔다"고 했다. 그는 이후 한 인터뷰에서 "타이틀전을 치를 권투선수를 데리고 와서는 15시간 동안 사우나에 둔 다음 '싸우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면서 "(후보 교체) 논쟁은 전적으로 클레인, 바우어, 던에 관한 것"이라며 참모 3명을 직격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 측은 당내 동요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고문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있으며, 참모들은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해야 할지 등을 두고 논의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바이든 캠프는 후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1일 오후 선거자금 모금 위원회를 위한 콘퍼런스콜을 열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OTHER NEWS

1 hour ago

10주년 '킹키부츠', 9월 6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1 hour ago

86kg 만든다더니… 군대서 벌크업 성공한 ‘BTS 뷔’ 상탈 몸매

1 hour ago

'파죽의 5연승' 키움, 탈꼴찌 보인다···'불펜 흔들' LG 8회 역전패 [IS 고척]

1 hour ago

9명 참사인데‥이주미 “당연한 하루라 흘려보낼 것 아닌 애틋하게 여기며 살아야지” 실언

1 hour ago

트라스투주맙 및 일반적인 부작용이란?

1 hour ago

미드필더에게 센터백 시키는 시절은 끝났다…"더 리흐트에게 5년 계약 제안"

1 hour ago

9회 끝내기 기회 날린 한화, 황재균 11회 결승타…KT 4연승 질주, 8위 도약 [대전 리뷰]

1 hour ago

[수요동물원] ‘9년 독수공방’ 노총각 뱀의 출산에 사람들이 뒤집어졌다

1 hour ago

현대차 노사 협상 쟁점, '정년연장' 아닌 '성과금'

1 hour ago

금강주택, 성남 대장지구 `판교TH212` 단지 내 상가 7월 공급 예정

1 hour ago

주영훈,'오늘은 사업가 아내 내조 해야죠'

1 hour ago

전문가 Faq: 고온에서 수분을 유지하려면 얼마나 많은 물과 전해질을 마셔야 합니까?

1 hour ago

톨테로딘 및 일반적인 부작용이란?

2 hrs ago

"미셸 오바마 출마하면 트럼프 압도"…바이든 사퇴 압박 고조(종합)

2 hrs ago

눈치도 없나…루이비통·에르메스·구찌, 줄줄이 가격 인상

2 hrs ago

“와이프 바람났는데 화가 안 나네요”...상간남과 ‘키스’한 아내 직접 본 남성의 사연

2 hrs ago

동아시아 최강 ‘F-15K 슬램이글’…4조원 투입 美 ‘F-15EX급’ 환골탈태[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2 hrs ago

"후반기 첫 경기 쉽지 않다" …외인 OK, 트레이드 복덩이는 아직? '봄데' 잊은 김태형호, 완전체 시간 걸린다

2 hrs ago

‘주루 전문가’ LG 34세 외야수의 미스터리 화요일…홈런 치고 텐션 올리더니 홈 앞에서 ‘갑자기 멈춰’ [MD고척]

2 hrs ago

삼성전자, AI탑재 프리미엄TV 판매 고공행진

2 hrs ago

"전공의 연내 수련복귀 허용 등 검토 중…조만간 대책 발표"

2 hrs ago

트럼프의 승리? TV 토론 후 드러난 불편한 진실

2 hrs ago

엔비디아, '엔비디아 옴니버스 클라우드 센서 RTX' 공개.. 물리 AI 강화

2 hrs ago

키움증권, 미국주식옵션 고객에 최대 50달러 지원

2 hrs ago

웰컴저축은행, 웰컴피닉스 프로당구단 2024-25 PBA시즌 출정식 진행

2 hrs ago

NBA 챔피언 보스턴, 매각 절차 밟는다…2028년까지 지분 정리

2 hrs ago

LG 선발 켈리,'강속구 뿌려'

2 hrs ago

토론은 참패했지만…바이든 캠프 "2분기 선거자금 3700억원 모여"

2 hrs ago

굽이굽이 곱고곱다… 세상 끝 초록의 산수화

2 hrs ago

"김도영의 판단 미스" 홈런 직후 교체, 왜 1루 송구? 인내력 폭발한 감독

2 hrs ago

안면도 개발 사업 좌초 위기…투자이행보증금 70억원 미납

2 hrs ago

‘인공수로 건설’ 직접 챙긴 서초구청장[현장 행정]

2 hrs ago

‘차익 실현’ LIG넥스원, 9%대 하락 [특징주]

2 hrs ago

[오늘의 운세] 7월 3일, 중요한 결정은 배우자와 함께 결정하세요

2 hrs ago

"구속 상태 김만배, 대선 직전 이재명 캠프와 소통"

2 hrs ago

카카오VX, 프렌즈 스크린 퀀텀(Q) 100호점 돌파

2 hrs ago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맡던 중 숨진 故강상욱 판사, '순직 인정'

2 hrs ago

높은 업무 강도, 상대적 낮은 보수···인력난 허덕이는 '수의직 공무원'

2 hrs ago

리플 "XRP레저, 10년 넘는 역사가 증명…한국 기업과 협업 원해"[디지털금융혁신포럼]

2 hrs ago

건설경기 침체에 쌓이는 자재… “하반기에도 재고 누적 전망, 생산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