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P500 상반기 14% 상승…엔비디아 등 5개 초대형주 주도

"AI가 방 안의 산소를 모두 빨아들였다" "상승세 편중돼 우려 커져"

'매그니피센트 7' 시총 5천조원↑…기술주 독식 속 세계 금융시장은 불안정

미 s&p500 상반기 14% 상승…엔비디아 등 5개 초대형주 주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미국 증시가 올해 상반기 기록적 성적표를 받았지만, 대부분 성과가 엔비디아 등 5개 초대형주에 집중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28일(현지시간) 5,460.48로 거래를 마치며 올해 상반기 상승률이 14%가 넘었다.

장중 미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되자 5,523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이후 차익매물에 밀려서 0.41% 하락하며 마감했다.

S&P500 지수 상반기 상승률은 작년 같은 기간(16%)보단 조금 낮았지만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이후 보기 드문 수준이었다.

29일 블룸버그통신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지수는 올해 상반기에 30차례 넘게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2021년 이후 3년 만의 기록이다.

2022년 10월 12일(3,577.03) 이후엔 시가총액이 16조달러(2경 2천조원) 이상 커졌다.

업종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에 기술주가 28% 이상 뛰었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문이 26% 올랐다. 투자자들이 AI와 연계해서 데이터센터 에너지 공급에도 주목하면서 유틸리티 주식이 7.6% 올랐다. 부동산 업종은 고금리에 타격을 받아서 유일하게 마이너스였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상반기 상승장을 5개 초대형주(메가캡)가 이끌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FT는 29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애플이 상반기 S&P500 지수 상승에 약 60% 기여했다고 말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150% 오르면서, 단독 기여도가 31%에 달했다.

아마존,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 메타플랫폼 등 '매그니피센트7'의 시가총액은 상반기에 3조6천억달러(약 4천975조원) 이상 치솟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전했다.

이들 7개 기업의 18개월간 시가총액 증가는 8조3천억달러였다.

2분기만 보면 엔비디아, 애플, MS가 S&P500 지수 상승의 90% 이상을 주도하면서 불균형이 확대됐다.

S&P500 지수에서 기업 규모에 따른 가중치를 빼고 보면 상반기 상승률은 4%에 불과하고 2분기엔 오히려 하락했다.

금융서비스업체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전략가 케빈 고든은 "시장 표면 아래에선 약세 신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일부 투자자들은 덜 오른 IT주들이 상승세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모건스탠리 투자 운용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앤드로 슬리먼은 "AI가 방 안의 산소를 모두 빨아들였다"며 "다른 분야에 실적이 좋은데도 주목받지 못하는 회사가 많으며, 2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이들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미 대선이 있는 해 가운데 올해가 상승 폭이 1928년 이후 두 번째로 컸다.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낵의 편집자 제프리 허쉬는 주식이 계절적 패턴과 거꾸로 가면서 몇주 내 5∼8%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미 증시에서 기술주가 독주하는 가운데 세계 금융시장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37년여 만에 최저로 추락했고 코코아 가격은 85% 뛰었다.

30일 프랑스 총선을 앞두고 프랑스 채권 위험은 유로 위기 이후 최고로 폭등했다.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면서 주요 채권 투자자들은 손실을 봤다.

지난해 말엔 미 금리 인하가 7차례 예견됐지만 이제는 고작 1∼2회에 불과한 상황이다.

다만, MSCI 47개국 세계주식지수는 상반기 11%나 올랐다. 한국 코스피는 5.4%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 후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7월 4일 영국 총선에선 노동당이 14년 만에 정권을 잡을 것이 확실시되지만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폴라 캐피털 펀드 매니저 조지나 해밀턴은 프랑스 극우 후보 집권과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비하면 영국의 제1 야당인 노동당은 상당히 중도 성향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OTHER NEWS

35 minutes ago

엔비디아에 관심 쏠릴 때 묵묵히 오르는 ‘조용한’ AI 수혜주

35 minutes ago

시청 공무원 유족·친구들 “가난·장애 이겨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35 minutes ago

"당분간 상승 동력 없다"…비트코인, 6만2000달러서 제자리걸음 [Bit코인]

35 minutes ago

하루 만에 3.5조 '잭팟' 터졌는데…"대박 아닐 수도" 경고

35 minutes ago

“나의 레드를 느껴봐” 오정연, 백리스 드레스 입고 슬림 몸매

35 minutes ago

송일국, ‘14수 할 수 있다’ 막내 발언에 버럭…“뭔 소리야”

35 minutes ago

국제유가, 2% 넘게 오르며 2개월만에 최고치 경신...WTI,

35 minutes ago

초단기채·파킹형 장점 묶은 ETF…"따박따박 이자 안전하게"

35 minutes ago

[속보] 대통령실 "김여사 디올백, 포장 그대로 대통령실 보관"

35 minutes ago

3년 전 과징금 받았는데…또 전단지 강매?

41 minutes ago

감독들의 분노, 하늘이 들었나...장맛비가 만드는 브레이크, 41년만의 올스타전 취소 위기

41 minutes ago

박현경 3주연속 우승길에 이예원, 최혜진, 김효주 등과 경쟁… 2008년 이후 첫 3주연속 우승 나오나

46 minutes ago

LG에너지솔루션, ‘LFP 배터리’ 수주 대박…”르노에 전기차 59만대 생산 규모 공급”

46 minutes ago

최악의 자책골…“러軍, 자국 영토에 ‘실수로’ 활공폭탄 투하” [핫이슈]

46 minutes ago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최첨단 시설로 신축 오픈

46 minutes ago

아뿔싸… 질병 알림 깜박하면 1억 보험금 한푼도 못 받는다

46 minutes ago

20兆 쏟아부은 SK온 살리기...SK넥실리스·SKIET 향방은

51 minutes ago

하루아침에 파괴된 일상…“네가 왜 여기에” 노모의 오열[시청역 역주행 참사]

51 minutes ago

정상훈, '70억 건물주'였다...재산 보니 '충격'

51 minutes ago

[자막뉴스] "사람들, 길에 앉아 울고 있어"...추돌 후 100m 지나서 멈춘 차

52 minutes ago

방탄소년단 뷔, 군 입대 전 촬영한 포토북 공개

52 minutes ago

The Legend, The Royals 부산, 프리미엄 패키지와 티켓북 공개

52 minutes ago

오토핸즈, “고객의 모빌리티 라이프 향상” 홈페이지 개편

52 minutes ago

음주 차량과 오토바이 ‘꽝’… 2차 사고로 4명 중경상

52 minutes ago

르노코리아, 여름맞이 특별 할인 캠페인…와이퍼 교체시 10% 할인

52 minutes ago

무너지는 전강위, 정해성 위원장 사퇴 후폭풍…일부 위원도 사퇴 전망 “이미 시스템이 붕괴”

52 minutes ago

고의숙 제주교육의원 "정무부교육감 신설 재검토해야"

52 minutes ago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16만원선 깨진 네이버

52 minutes ago

구단주 임영웅 ‘뭉찬’ 출격, ‘삼시세끼’ 이어 임메시 등판[공식입장]

52 minutes ago

'하천변·반지하주택' 수해 예방 강화 나선 경기도

52 minutes ago

美대선 TV토론 직후 여론조사서 "트럼프 47%, 바이든 41%"

52 minutes ago

구강성교 처벌하던 나라의 대반전

52 minutes ago

두산그룹도 '남혐 논란', 현장에도 퍼진 '손가락 주의보'

52 minutes ago

“성공하면 차값 급락” 폭스바겐, 조만간 직원들 파리목숨

52 minutes ago

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선박용 탄소포집 시스템 실증 돌입

52 minutes ago

SSG의 선택은 엘리아스…KBO 첫 단기 외국인 시라카와와 작별

52 minutes ago

"컴포즈커피, 필리핀 업체에 지분 70% 4천700억에 매각"

52 minutes ago

다승왕 윌커슨, ERA 1위 이승현, 타격왕 김혜성의 각축전....면면이 화려한 6월 월간 MVP 후보들

52 minutes ago

서귀포 황토어싱광장, 개장 첫돌에 6만8000명 방문

52 minutes ago

루키 이동은, '엠텔리 5월의 MIG'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