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서세원, 나랑 살았으면 안 죽었을 것...트라우마”
서정희. 사진|채널A 캡처|서정희. 사진|채널A 캡처
방송인 서정희가 지난해 사망한 전 남편 고(故) 서세원을 떠올리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서정희는 지난 27일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 모습을 드러냈다.
예고편에서 서정희는 6살 연하 건축가 김태현과 출연해 행복한 일상을 공개한다. 그러면서도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정희의 딸 서동주는 “엄마가 운전을 하다가 감자기 패닉이 왔다”고 말했고, 서정희는 “패닉도 보통 오는 게 아니라 이성을 잃는다. 공황장애가 온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예상치에서 벗어나면 살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아직까지 (서세원 죽음의)영향을 받고 있는 걸 느끼냐”고 물었다.
서정희는 “분명히 나랑 살았으면 안 죽었다”며 “나를 많이 사랑했던 사람인데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만났었으면”이라며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전 남편 서세원을 언급했다.
오은영 박사는 서정희에게 “이전 결혼 생활이 트라우마로 느껴지냐”고 물었고, 서정희는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서정희는 지난해 5월 방송된 ‘금쪽상담소’에서 “이단 교주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랑 유사한 사람을 많이 발견했다. 남편 말 외에는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라며 “저를 사랑해서 그랬다고. 사랑했었기 때문에 그랬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오은영은 “이게 사랑일까. 저는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스라이팅이다”라고 했고 서정희는 “저의 모든 삶이 다 잘못됐냐”고 되물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방송은 서세원 사망 전 촬영한 것이었다.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결혼생활 33년 만인 2015년 파경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서세원의 외도와 가정폭력이 세간에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서세원은 이혼 후 이듬해 해금 연주자로 알려진 여성과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고, 지난 4월 20일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