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기저귀 차!” 수영장 알고보니 충격 ‘소변물’…실화냐?

“차라리 기저귀 차!” 수영장 알고보니 충격 ‘소변물’…실화냐?

[123rf]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아기들은 기저귀 안 차면 입장도 못하는데.”

본격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인기를 끄는 대표 피서지가 바로 수영장. 아기와 함께 수영장을 방문한 부모라면, 꼭 신경 쓰는 게 있다. 바로 방수 기저귀. 기저귀를 차지 않으면 입장 자체도 불가하다.

최근 3살 된 아이와 함께 수영장을 갔다는 A씨는 “땀띠가 났거나 허벅지가 쓸려서 아이들이 방수 기저귀를 차기 싫어할 때가 많다”며 “그래도 기저귀를 안 차면 소변을 가리지 못해 남에게 피해 줄 수 있으니 다들 꼭 입힌다”고 전했다.

혹여나 기저귀라도 안 찼으면 쏟아지는 눈총 세례. 감내할 수밖에. 아무리 아기라도 수영장에 소변을 볼 권리는 없다.

“차라리 기저귀 차!” 수영장 알고보니 충격 ‘소변물’…실화냐?

방수 기저귀

하물며 아기들도 이리 신경 쓰는데, 어른들이 설마 수영장에 소변을 볼까 싶다. 그런데 다수의 연구 결과는 충격적이다. 성인 5명 중 1명꼴로 수영장에서 소변을 본 경험이 있다. 공공 수영장엔 평균 75리터에 이르는 소변이 섞였다는 연구 결과까지 있다.

충격을 떠나, 실제 몸엔 어떨까? 소변 자체는 인체에 큰 해를 주지 않지만, 수영장 내 염소와 섞이게 되면 독성이 생긴다. 결국, 몸에 해롭단 얘기다.

“차라리 기저귀 차!” 수영장 알고보니 충격 ‘소변물’…실화냐?

미국의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가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0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후 환호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지난 2012년이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의 인터뷰가 전 세계에서 화제를 낳았다. 그는 “연습 중 화장실을 가고자 굳이 수영장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소변이 마려우면 수영장 벽으로 다가가 일을 본다고 구체적 묘사까지 했다. 그러면서 “수영선수 사이에선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수영선수는 예외로 하더라도, 일반인은 어떨까?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다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인용한 익명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19%는 최소 한 번 이상 수영장에서 소변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꼴이다.

“차라리 기저귀 차!” 수영장 알고보니 충격 ‘소변물’…실화냐?

[연합뉴스]

캐나다 앨버타대의 연구 결과는 더 충격적이다. 인공감미료 ACE(acesulfame potassium) 농도로 수영장 중 소변 양을 측정해보는 연구 방법으로 조사, 공공 대형 수영장(약 83만 리터 규모)에 약 75리터의 소변이 섞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변 자체가 인체에 큰 해를 끼치진 않는다. 문제는 염소가 소변과 만났을 때다. 소변엔 다수의 질소 화합물 등이 있는데, 염소는 질소가 포함된 성분과 결합하는 특징이 있다. 이럴 경우 유독한 염화시안 등이 발생한다. 염화시안은 살충제 등에 쓰이는 물질이다.

“차라리 기저귀 차!” 수영장 알고보니 충격 ‘소변물’…실화냐?

[연합뉴스]

어니스트 브래츨리(Ernest Blatchley) 미국 퍼듀대 교수는 이와 관련, “대형 수영 행사가 인파가 많은 수영장에선 특히 이 같은 피해를 우려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니지만, 일부는 수영장 내 소변으로 인해 급성 질환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간단한 두 가지,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샤워하고 소변이 마려우면 화장실에 가면 된다”며 “이건 수영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예의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실시간 인기기사

    OTHER NEWS

    59 minutes ago

    “초2 아들, 이마부터 턱까지 연필로 ‘쫙’... 눈 찔렸으면 어쩔뻔”

    59 minutes ago

    2024 부산모빌리티쇼 ‘新의 향연’

    59 minutes ago

    군 모욕주기 어디까지 가고서야 멈출 텐가

    59 minutes ago

    엔시티 127, '삐그덕'에 담은 자신감

    1 hour ago

    화성 아리셀 공장, 200억대 보상 보험 가입…신체배상책임 인당 1억5천만원

    1 hour ago

    "대한민국 '경제국보 1호'"…수소로 만든 쇳물 콸콸 쏟아졌다

    1 hour ago

    케플러 마시로,'치명적'

    1 hour ago

    포스코 배터리 기술 적용 첫 전기차 ‘리릭’

    1 hour ago

    휴대전화 보며 걷다 '악'…4m 방파제 아래로 추락

    1 hour ago

    변우석, 한 명이라도 더...서울 팬미팅 시야제한석 '추가 오픈'

    1 hour ago

    [포토] 김주원'야구는 9회부터'

    1 hour ago

    "바이든은 참을만 해, 그런데…" 美 100대 기업인 트럼프 지지 '0'

    1 hour ago

    [오늘의 운세] 6월 27일 오늘의 띠별 운세

    1 hour ago

    김사윤, 폭투에 무너지네

    1 hour ago

    국민의힘 엄태영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추진”

    1 hour ago

    "이렇게 컸네, 송일국씨 아니에요?"…삼둥이 만난 유재석 깜짝

    1 hour ago

    중앙대, 항암제 저항성 유방암 치료 기전 규명

    1 hour ago

    ‘한화3남 김동선 햄버거’ 파이즈가이즈 1주년…글로벌 10위권 올라

    1 hour ago

    저축은행 연체율 8.8%…한은 "부실자산 매각해야"

    1 hour ago

    아이엘리조트, 은퇴 후 라오스에서 여유로운 생활을…국립공원 안에 테라스형 골프 하우스

    1 hour ago

    "낮은 보수에 젊은 공무원들 떠난다"…공무원노조 임금인상 촉구

    2 hrs ago

    키움 이예빈 치어리더,'꿀벅지 뽐내며'

    2 hrs ago

    일본엔화 달러당 160.39...1986년 이후 최저치

    2 hrs ago

    [포토] 박병호, 코치님 안녕하십니까

    2 hrs ago

    얼마나 동안이면...67세인데 10대 연기 맡은 스타

    2 hrs ago

    냉면 먹고 싶다 했는데 다음날 사망...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2 hrs ago

    리사, ‘록스타’ MV 티저로 뽐낸 ‘독보적 아우라’

    2 hrs ago

    만능스타 이찬원, KBS‧SBS도 알아본 '신규 예능 다크호스'

    2 hrs ago

    위클리, 신보 '블리스' 트랙리스트 공개…타이틀곡은 '라이츠 온'

    2 hrs ago

    장마 필수 아이템, 벤시몽 레인부츠

    2 hrs ago

    [포토]문성현, 또 밀어내기 실점

    2 hrs ago

    부산 신항 송도섬 제거, 축구장 면적 38배 항만부지 조성

    2 hrs ago

    운전면허적성검사 등 디지털서비스 26종 추가 개방

    2 hrs ago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2 hrs ago

    현대차 노조, 내달 6일부터 특근 거부…사측과 교섭은 재개

    2 hrs ago

    초대형 공원을 앞마당처럼 `위파크 일곡공원` 10년 민간임대 6월 28일 본격공급

    2 hrs ago

    SOOP, ‘e스포츠 월드컵’ 한국어 생중계

    2 hrs ago

    성실했던 공무원이 어쩌다…“로봇 주무관, 계단서 뛰어내려 파손”

    2 hrs ago

    이중도루 성공하는 LG

    2 hrs ago

    ‘화성 화재’ 언급한 배터리 세계 1위 中기업 회장…“가격 아닌 안전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