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자수성가' 지키려 160배 억지숫자 꺼냈나…"재판부 해명 필요"

최태원 회장측, 재판부 판결경정결정 설명자료에 재반박기여기간 종결시점 2024년으로 늘려…"2019년 혼인 파탄은 문제 없나"

'최태원=자수성가' 지키려 160배 억지숫자 꺼냈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관련 기자 설명회에 참석해 상고이유에 대해 밝힌 후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24.6.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 변호인단은 18일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의 판결경정결정과 관련한 설명자료에 대해 추가 해명을 요구했다.

최 회장 측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설명자료에선 최태원 회장의 기여 기간을 2024년 4월까지로 늘렸다"며 "기존 판결문도 2024년까지 비교 기간을 늘리도록 추가 경정을 할 것인지 궁금하고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1994년 대한텔레콤 주식 인수부터 2009년 주식 상장 시점까지를 대상으로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 간 주가상승 기여분을 비교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선대회장의 기여 기간인 1994년 11월~1998년 5월까지 주식 가치가 125배(판결경정 이후) 증가했고, 이후 최 회장의 기여 기간인 2009년 주식 상장까지 35.6배 늘어난 것으로 봤다.

전날 최 회장 측이 '치명적 오류'라고 주장한 것을 받아들여 수치를 정정한 것이다. 수정 전 판결문에는 선대회장 시기 주식 가치 증가가 12배, 최 회장 시기(2009년 상장시까지) 주식 가치 증가는 355배로 판단했다.

하지만 다시 이날 재판부 설명자료에선 최 회장의 기여 기간을 2024년 4월까지로 연장하면서 그 기간 주식 가치가 160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 측은 "재판부는 실질적 혼인관계가 2019년에 파탄이 났다고 설시했다"며 "2024년까지 연장해서 기여도를 재산정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류 전 12.5배 대 355배를 기초로 판단했던 것을 125배 대 160배로 변경했다"며 "판결에 영향이 없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즉 재판부가 선대회장과 최 회장의 주식 가치 기여분을 '125배 대 35배'로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이것이 최 회장 경영 시기의 주식 가치 증가가 컸음을 강조한 판결 내용과 배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기여 기간을 억지로 늘려 '125배 대 160배'라는 새로운 비교를 제기한 게 아니냐는 게 최 회장 측의 의심이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SK 주식 가치 증가에 크게 기여하기 어려운 '승계상속형' 사업가라는 최 회장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그 이유 중 하나로 최 회장이 SK그룹을 경영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에도 그룹이 크게 성장했다는 점을 들어 '자수성가형' 사업가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대회장 시기와 최 회장 시기의 주식 가치 증가분이 '125배 대 35.6배'로 수정되면서 최 회장의 주식 가치 증가 기여가 선대회장 시기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게 됐다.

한편 이날 오전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문을 수정(경정)한 재판부는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최종적인 재산분할 비율 등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남자들 만나 기 채워"…전과 18범 무당에 속아 외도한 아내

▶ '국민 영웅' 박세리 눈물…"부친 채무 더 책임지지 않을 것"

▶ "나랑 자면 학원비 면제" 고3 성폭행한 원장, TV 나온 연기자

OTHER NEWS

54 minutes ago

화성 아리셀 공장, 200억대 보상 보험 가입…신체배상책임 인당 1억5천만원

54 minutes ago

"대한민국 '경제국보 1호'"…수소로 만든 쇳물 콸콸 쏟아졌다

55 minutes ago

케플러 마시로,'치명적'

56 minutes ago

포스코 배터리 기술 적용 첫 전기차 ‘리릭’

56 minutes ago

휴대전화 보며 걷다 '악'…4m 방파제 아래로 추락

1 hour ago

변우석, 한 명이라도 더...서울 팬미팅 시야제한석 '추가 오픈'

1 hour ago

[포토] 김주원'야구는 9회부터'

1 hour ago

"바이든은 참을만 해, 그런데…" 美 100대 기업인 트럼프 지지 '0'

1 hour ago

[오늘의 운세] 6월 27일 오늘의 띠별 운세

1 hour ago

김사윤, 폭투에 무너지네

1 hour ago

국민의힘 엄태영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추진”

1 hour ago

"이렇게 컸네, 송일국씨 아니에요?"…삼둥이 만난 유재석 깜짝

1 hour ago

중앙대, 항암제 저항성 유방암 치료 기전 규명

1 hour ago

‘한화3남 김동선 햄버거’ 파이즈가이즈 1주년…글로벌 10위권 올라

1 hour ago

저축은행 연체율 8.8%…한은 "부실자산 매각해야"

1 hour ago

아이엘리조트, 은퇴 후 라오스에서 여유로운 생활을…국립공원 안에 테라스형 골프 하우스

1 hour ago

"낮은 보수에 젊은 공무원들 떠난다"…공무원노조 임금인상 촉구

1 hour ago

키움 이예빈 치어리더,'꿀벅지 뽐내며'

1 hour ago

일본엔화 달러당 160.39...1986년 이후 최저치

1 hour ago

[포토] 박병호, 코치님 안녕하십니까

1 hour ago

얼마나 동안이면...67세인데 10대 연기 맡은 스타

1 hour ago

냉면 먹고 싶다 했는데 다음날 사망...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2 hrs ago

리사, ‘록스타’ MV 티저로 뽐낸 ‘독보적 아우라’

2 hrs ago

만능스타 이찬원, KBS‧SBS도 알아본 '신규 예능 다크호스'

2 hrs ago

위클리, 신보 '블리스' 트랙리스트 공개…타이틀곡은 '라이츠 온'

2 hrs ago

장마 필수 아이템, 벤시몽 레인부츠

2 hrs ago

[포토]문성현, 또 밀어내기 실점

2 hrs ago

부산 신항 송도섬 제거, 축구장 면적 38배 항만부지 조성

2 hrs ago

운전면허적성검사 등 디지털서비스 26종 추가 개방

2 hrs ago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2 hrs ago

현대차 노조, 내달 6일부터 특근 거부…사측과 교섭은 재개

2 hrs ago

초대형 공원을 앞마당처럼 `위파크 일곡공원` 10년 민간임대 6월 28일 본격공급

2 hrs ago

SOOP, ‘e스포츠 월드컵’ 한국어 생중계

2 hrs ago

성실했던 공무원이 어쩌다…“로봇 주무관, 계단서 뛰어내려 파손”

2 hrs ago

이중도루 성공하는 LG

2 hrs ago

‘화성 화재’ 언급한 배터리 세계 1위 中기업 회장…“가격 아닌 안전 경쟁”

2 hrs ago

생숙 사태, 소송만 난무…“규제 완화 말곤 답 없다”

2 hrs ago

여름 날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바베큐 맛집 BEST5

2 hrs ago

“상상 이상이네”… KBO 대체 외인 ‘합격점’

2 hrs ago

KBS 퇴사한 전현무·조우종, 깜짝 복귀 소식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