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조골에 숨어 있는 우리나라 최대 붉가시나무
비조골에 숨어 있는 우리나라 최대 붉가시나무
완도의 진산 상왕봉(604. 象王峰)에서 서쪽 사면으로 흘러내린 산봉우리가 있으니 봉두산((394m, 鳳頭山)이다. 군외면 삼두마을은 봉두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마을이 들어서 있다. 삼두마을은 완도 서부지역의 중심마을로 마을에 많은 지명이 있는데 두읍(斗邑)마을과 삼장안(三莊案)마을이 합쳐지기 전 옛 삼장안 마을로 오르는 골짜기가 비조(飛鳥)골이다.
새가 난다는 비조골은 교통이 발달하기 전 두읍리에서 삼장안으로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고 한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가장 빠른 길이어도 지명처럼 새가 난다고 할 정도로 경사도가 가파른 길이어서 다니기에는 상당히 힘들었다고 한다.
원래 삼두마을에는 동백나무가 많았는데 비조골만은 유독 붉가시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삼두리와 합쳐지기 전 비조골에는 몇 가구의 주민이 살았는데 지금은 고인이 되신 강대훈씨는 이곳 비조골에 붉가시나무를 이용하여 귀틀집을 짓고 생활하였다고 한다. 그 붉가시나무로 지은 귀틀집이 50년 전까지도 비조골에 남아 있었는데 사람들이 다 떠나자 귀틀집은 자연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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