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화성서 美수출 하이브리드 엔진 생산
내달부터 라인 개편 공사
텔루라이드 2세대에 공급
기아 북미 전략형 SUV 텔루라이드.
기아가 북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텔루라이드' 2세대 모델에 탑재할 하이브리드 엔진을 양산하기 위한 생산라인 개편 작업을 시작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 엔진공장에서 오는 7월 1일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 생산라인 일부를 가동 중단하고 개편 공사를 시작한다. 이 기간 새로운 설비에 대한 시운전과 품질 확보 과정을 거쳐 내년 5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새로 생산하는 제품은 '세타3 T-GDi(터보-가솔린 직접 분사식)' 엔진이다. 연간 생산량 목표는 11만대 규모로, 추후 수요가 늘어나면 화성 엔진공장 내 다른 생산라인을 추가로 개편할 계획이다.
기아 화성 엔진공장에서 생산한 세타3 T-GDi가 첫 번째로 탑재될 차종은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는 텔루라이드 2세대 모델이다. 화성 공장에서 생산한 신규 엔진이 웨스트포인트 공장으로 공급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내년 8월이다.
현재 기아는 텔루라이드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개발하는 신차 프로젝트 'LQ2'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시작차를 생산한 LQ2는 내년 11월께 가솔린 모델이 출시되고, 2026년 1월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텔루라이드 1세대는 가솔린 모델만 운영됐는데, 2세대부터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라인업에 추가된다. 신규 엔진은 기존 자연흡기 엔진보다 배기량 대비 출력을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연료를 엔진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는 만큼 간접 분사 방식 엔진보다 연비가 뛰어나다.
[문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