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150km 던져, 금방 좋아지겠던데?" 적장도 극찬…'최고 155km' 장점 살려본다, 이민석 불펜 보직 전환 [MD잠실]

2024년 6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LG의 경기. 롯데 선발 이민석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6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LG의 경기. 롯데 선발 이민석이 2회초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최고 155km'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특급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이민석(롯데 자이언츠)가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한다.

이민석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7차전 '엘롯라시코' 원정 라이벌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투구수 67구, 3피안타 6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이민석은 데뷔 첫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하며 경험치를 쌓았다. 그리고 이듬해에도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시즌 첫 등판이었던 두산 베어스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토미존과 함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이민석은 1년의 오랜 시간을 재활에 투자했고, 올해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이민석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섰던 탓에 다소 고전했는데,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뒤부터 투구 내용이 급격하게 좋아졌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이민석에게 1군에서 테스트의 시간을 가졌고,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최고 154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3⅓이닝 2실점(2자책)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사령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이민석은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5이닝 1실점(1자책)으로 다시 한번 좋은 투구를 펼치며 선발 경쟁에 불을 지폈는데, 좋은 흐름이 오래가진 않았다. 지난 7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1⅓이닝 만에 3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더니, 전날 또한 2⅓이닝 4실점(4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나균안이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함에 따라 이민석은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게 됐다.

2024년 6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LG의 경기. 롯데 선발 이민석이 2회말 4실점 한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6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LG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전날 1회 투구는 완벽했다. 이민석은 선두타자 홍창기를 상대로 위닝샷으로 최고 151km의 빠른 볼을 던져 삼진을 솎아낸 뒤 문성주에게는 140km 체인지업을 통해 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문제는 2회였다. 선두타자 오스틴 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문보경에게 2루타를 맞은 이후 이민석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민석은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구본혁에게도 볼넷을 헌납하면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박해민과 승부에서 140km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맞았다. 이후에도 이민석은 신민재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4실점(4자책)을 기록하게 됐고, 이어 나온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한 투구를 거듭했다. 다행히 수비의 도움 받으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지만, 이민석은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이민석은 3회 시작부터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게 됐고, 후속타자 김현수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으나, 문보경에게도 볼넷을 허용한 끝에 결국 박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박진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2⅓이닝 4실점(4자책)으로 경기를 마치게 됐으나, 자칫 실점은 더 많아질 수 있었다.

전날 투구는 어떻게 봤을까. 김태형 감독은 '1회에 공이 기가 막히더라'는 말에 "2회에도 맞더라도 승부를 들어갔어야 하는데, 변화구를 너무 많이 던지더라. 포수도 마찬가지다. 볼배합이 아닌 리드를 했어야 한다. LG 타자들이 호락호락한 선수들이 아니지 않나. 빨리빨리 붙어서 와당탕 터지면, 납득을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지 않나. 그런데 어제는 납득이 안 되는 피칭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석의 가장 큰 장점은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투구. 하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는 확실히 변화구를 통해 상대 타자를 잡아내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이전 경기에서도 변화구가 조금 많더라. 1회에는 막 승부를 들어가다가, 꼭 변화구가 많아지더라. 전날은 맞더라도 박동원과 승부를 했어야 한다"고 짚었다.

2024년 6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LG의 경기. 롯데 선발 이민석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투구 결과와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염경엽 감독도 이민석의 투구를 인상깊게 본 모양새였다. 염경엽 감독은 "이민석은 좋더라. 던지는 메카닉을 보니 금방 좋아지겠더라"며 "쉽게 150km를 던지더라. 강하게 던지지 않는데도 150km를 던지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근 두 경기 아쉬운 투구를 펼친 이민석은 이날 1군에서 말소됐으나, 당분간 1군에서 불펜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균안 또는 이민석 중 한 명의 투수는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할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15일 경기에 앞서 '이민석이 2군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느냐'는 질문에 "공은 좋으니까 중간 투수로 써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50km를 중반의 강속구를 최대한 활용해 보겠다는 생각이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황성빈(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14일) 1회 타격을 하는 과정에서 옆구리 통증을 느낀 윤동희가 다행히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많이 본 뉴스

    OTHER NEWS

    2 hrs ago

    “어? 차값 사기쳤나?” 조만간 하이브리드 차 가격 급등

    2 hrs ago

    [단독] SK그룹, 에코플랜트-머티리얼즈 합친다

    2 hrs ago

    한동훈 러닝메이트 3인… ‘사격 황제’ 진종오 합류

    2 hrs ago

    키스오프라이프 나띠,'상큼 미소'

    2 hrs ago

    EXID 정화,'미모 뽐내며 시구'

    2 hrs ago

    ‘포기란 없다’ 맨유, 신성DF에 ‘2차 제안’ 준비 중

    2 hrs ago

    [단독] 7조 쏟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오락가락 기준에 4600억 세액공제 탈락

    2 hrs ago

    개미들 ‘국장 탈출’에… 올해 22조 순매수 외국인은 수익

    2 hrs ago

    꿈의 메모리 3D D램 개발경쟁 가속… SK하이닉스 "3D D램 수율 56.1%"

    2 hrs ago

    [속보] 조국, '출마 선언' 한동훈에 "尹정권 기획자, 과거 기준 자신에게도 적용해야"…'한동훈 특검법' 거듭 주장

    2 hrs ago

    신한은행 이어 KB도… 금리 年2%대 주담대 잇따라

    2 hrs ago

    홍콩 리스크 털어낸 은행주…외국인 쓸어담았다

    2 hrs ago

    거래소, '美 AI 탑10 기업' ETF 등 4종 25일 신규 상장

    2 hrs ago

    조윤희 "매일 악몽꿔"∙이동건 "빈자리 커" ..이혼예능이 가져올 파장 [Oh!쎈 포인트]

    2 hrs ago

    [사진] 지지자 환호 속 입장하는 한동훈

    2 hrs ago

    [STN포토]아쉽게 파로 홀아웃하는 이소영

    2 hrs ago

    '외인 최다 홈런 보인다' KT 로하스, 4시즌 연속 20홈런 폭발…역대 27번째

    2 hrs ago

    윤석열 정부, 우크라 무기지원 재검토하는데…우크라 남성은 매일 수십명 탈출

    2 hrs ago

    주담대 금리 3년 전 수준으로... 신한 이어 KB도 2%대

    3 hrs ago

    AI 스타트업 투자금 2025년엔 223조… 돈 몰린곳 프랑스 왜?

    3 hrs ago

    “너희만 차 만드냐? 우리도 만든다” ..1천만원 초반 베트남 전기차 등장, 중국車 ‘초긴장’

    3 hrs ago

    박현경·박지영, BC카드·한경컵 3R 공동선두…‘우승 놓고 정면승부’

    3 hrs ago

    키스오프라이프 나띠,'감탄 나오는 미모'

    3 hrs ago

    구광모, 10개월만 美 출장…AI·배터리 사업 '빅 스텝' 겨냥

    3 hrs ago

    “저러니 욕먹지” 화물차 운전자들, 또 무시하네

    3 hrs ago

    러 "우크라, 에이태큼스로 크림반도 공격…책임은 美에"(종합)

    3 hrs ago

    [오늘의 운세] 6월 24일 오늘의 띠별 운세

    3 hrs ago

    [스경X이슈] ‘류현진 vs 양현종’ 대신 ‘류현진 vs KIA 강타선’···광주 DH 1차전에 이목이 쏠린다

    3 hrs ago

    전기차 안 팔려도…배터리저장장치 시장은 뜨겁다

    3 hrs ago

    “엔화 환율도, 밸류업도 호재 아냐”…해외 투자자들, 일본 증시 ‘탈출 러시’

    3 hrs ago

    ‘컴백 D-1’ 레드벨벳, 신비롭고 에스닉한 비주얼

    3 hrs ago

    엔비디아 꺾였다? 숨고르기 들어간 美 반도체주, 삼전·하이닉스도 영향 받을까

    3 hrs ago

    골프장 “공 칠 때마다 달려들어”… 대학 기숙사 “아침마다 사체 수백개”

    3 hrs ago

    구하라, 사망 전 비밀 계정에 "무섭다" 글…'버닝썬' 승리 사단 지인에 전화도

    3 hrs ago

    'NEW미우새' 뉴진스님, 돌연 터진 의혹에 당황.."원래 첩자?"

    3 hrs ago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보고 싶어…마음으론 천 번도 보러 갔다” (뿌빠TV)

    3 hrs ago

    놀라워라 "벤탄쿠르, 이미 갈라타사라이와 이적 협상 시작했다"... '인종차별 비난' 싫어 토트넘 떠나나, 1달 뒤 '서울 방문' 불투명

    3 hrs ago

    “내가 주인공!”…부산모빌리티쇼, 신차들의 화려한 데뷔전 펼쳐진다 [여車저車]

    3 hrs ago

    "北, 러시아에 포탄 160만발 규모 폭발물 보내"

    3 hrs ago

    한소희, 이번엔 가슴 위 타투…고혹적 미모 [N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