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늑대의 시간에 굳어버리고 대타 교체…'7G AVG .077' 위기의 소크라테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개와 늑대의 시간에 굳어버리고 대타 교체…'7g avg .077' 위기의 소크라테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개와 늑대의 시간에 굳어버리고 대타 교체…'7G AVG .077' 위기의 소크라테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5월의 남자’라는 별명이 무색해졌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가 씁쓸한 하루를 보냈다.

KIA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KIA는 꼴찌 롯데에 루징시리즈를 당하면서 4연승 이후 기세가 한풀 꺾였다.

9회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1점을 추격했지만 이미 선발 박세웅에게 8이닝 동안 1점만 뽑은 채 끌려간 경기였다. 주도권을 놓치고 그 주도권을 되찾아오지 못했다.

3회 실점 과정이 아쉬웠고, 이 과정에서 현재 위기에 놓인 소크라테스가 있었다. 3회 2사 후 고승민에게 중전안타,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가 됐다. 그리고 김민성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아 선제 실점 했다.

김민성의 타구는 좌익수 소크라테스 방면으로 높게 떠서 날아갔다. 하지만 하늘이 문제였다. 해가 지는 시간이었고 하늘도 흐렸다. 공이 하늘의 색과 겹치는 시간대였다. 공이 어디에 있는지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곤 했다. 자신이 키우는 개인지 자신을 해치려는 늑대인지 멀리서 보면 볼 수 없는, ‘개와 늑대의 시간’이었다.

이 시간대에 낙구 지점을 잃은 소크라테스는 주춤 거렸다. 타구가 담장에 맞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공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담장 앞에서 충분히 걷어낼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가 낙구 지점을 잃고 판단이 늦어지면서 선제 실점을 하게 된 것.

개와 늑대의 시간에 굳어버리고 대타 교체…'7g avg .077' 위기의 소크라테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뒤이어 등장한 나승엽의 타구도 소크라테스는 낙구 지점을 찾지 못했다. 뒤늦게 쫓아가서 겨우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자칫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순간이었다.

소크라테스는 타석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2회 1루수 땅볼, 4회 1루수 땅볼, 7회에는 초구에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3타석을 모두 땅볼로 물러나면서 상대에게 뺏어낸 투구수는 6개에 불과했다. 결국 9회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이우성으로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2년 동안 슬로우스타터 기질을 보여줬지만 5월만 되면 기력을 되찾고 살아났다. 2022년에는 4월 한때 퇴출 위기에 몰렸지만 5월 4할1푼5리(106타수 44안타) 5홈런 28타점 OPS 1.145로 리그 월간 MVP까지 수상했다. 2023년에도 5월 21경기 타율 3할1푼8리(85타수 27안타) 4홈런 14타점 OPS .899로 활약하며 성적을 끌어올렸다.

개와 늑대의 시간에 굳어버리고 대타 교체…'7g avg .077' 위기의 소크라테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5월이 되어도 소크라테스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성적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최근 4경기(3선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지난 14일 두산전 4타수 3안타로 활약한 이후 7경기에서 26타수 2안타, 7푼7리에 그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를 향해 현재까지는 믿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하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면서 “지쳤다고 판단했고 머릿속을 식히고 돌아왔으면”하는 바람을 전하면서 “본인이 아마 더 답답하고 더 달리고 싶을 것이다. 다른 파트에서 지금은 잘해주고 있으니까 언젠가는 소크라테스가 올라오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본인의 야구를 펼칠 수 있게 기다리면서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부진이 결국 타선의 맥과 분위기를 끊고 있는 모양새다. 잘 나가고 버텨나가고 있는 KIA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라는 마지막 퍼즐이 채워지지 않고 있다. 과연 지금의 인내는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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