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회의장·원내대표 선출에 권리당원 참여 “옳지 않아”
지난 2022년 12월18일 우상호 당시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위원장이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원내대표 선출에 권리당원을 참여시키자는 당내 의견들에 관해 당의 오랜 규칙을 깨는 것이라며 “옳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 의원은 23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내직은 국회의원이 (뽑는 것이) 우리 당이 오랫동안 정착해온 일종의 선출 과정의 룰”이라며 “민주당이 지난 몇십년간 만들었던 원칙은 지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당대표, 최고위원, 시도당위원장 등 당직은 당원들이 뽑는 게 맞다. (그리고) 선출직 공직자를 뽑을 때는 민심을 반영한다. 국민들이 후보를 좋아할 건지를 판단해야 되기 때문”이라고도 밝혔다.
우 의원은 당원 의사 확대 반영에 관해서는 “선거에 몇퍼센트를 더 반영한다는 식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상시적으로 당원들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구조 자체 설계를 100만이 넘는 당원들이 일상적으로 당을 들여다보고, 당에 대한 의견을 표출하고 그것이 수렴돼서 일부 반영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 개혁을 해야 한다”며 “온라인 정당으로의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당 사무처에서 추진 중인 ‘당원주권국’에 대해서는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다양한 통로를 만들겠다는 의사는 좋은데, 당원주권국을 만들어놓고 그것 역시 오프라인 중심으로 해버리면 시스템 변화가 아니고 생색내기 보여주기식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