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항공연구센터 '국내 유일 무인항공기 연구활주로'

미래항공연구센터 '국내 유일 무인항공기 연구활주로'

[태안=뉴시스] 김덕진 기자=미래항공연구센터 조감도. 2024.05.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방과학연구소가 추진 중인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사업의 실체가 드러났다.

국방과학연구소와 산하 항공기술연구원은 지난 22일 태안군문화예술센터에서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사업 첫 주민 설명회를 갖고 관련 내용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해당 사업이 실체가 없는 상황에서 군민 간 찬반 논쟁이 커짐에 따라 정확한 사업 내용을 군민에게 알려주고자 가세로 군수가 국방과학연구소에 요청해 이뤄졌다.

가 군수와 국방과학연구소 유동옥 팀장, 항공기술연구원 오우섭 원장과 함께 대한항공,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 및 주민 400여명이 참석했다.

국방과학연구소에 따르면 미래항공연구센터는 2025년부터 2031년까지 태안군 일대 약 38만평 부지에 총 사업비 2543억원을 투입, 소·중·대형 무인기 연구개발 시험 수행을 위해 추진된다.

주요 시설은 길이 2.2km, 폭 45m의 연구용 활주로와 격납고, 연구실, 관제탑, 지상정비고 등으로 이뤄진다.

현재 3월부터 사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는 10월에 나올 예정이다.

이날 국방과학연구소는 해외 선진국도 다수의 무인기 연구 시설을 보유 중이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무인기 연구 개발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국내에 관련 시설이 부족해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유일 무인기 연구개발 시설인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이 활주로 길이가 1.2km로 짧고 민수용 무인기 개발 수요 증가 등으로 사용이 제한돼 연구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산, 고흥과의 경쟁에서 태안을 낙점한 이유로 안흥공역이 확보돼 태안이 매력적인 위치라고 전했다.

이날 군민들은 해당 사업 추진 시 ▲기대 효과 ▲소음 피해 ▲재산권 문제 ▲사업 명칭 변경 이유 등을 물었다.

오 원장은 “국내 최초 연구개발 활주로 구축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지역 브랜드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태안이 미래항공기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소음에 대해서는 “실제 측정치를 보면 활주로에서 500m에서 1km정도 떨어진 곳에서 약 70~80dB의 소음이 예상돼 도시 교통 소음 수준”이라며 “일반적인 전투기 소음은 120dB이다”라고 답했다.

해미 군 비행장 포화로 해당 센터가 태안으로 오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성격이 전혀 다른 시설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업 명칭 변경은 “실체는 무인항공기 연구 활주로”라며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보강해서 향후 무인기 개발을 포괄하는 항공 분야 종합 연구 시험 시설로 확대·확장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명칭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재산권 침해는 보호구역을 최소로 설정하고 편입 부지를 전면 매입해 주민 침해가 없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미래항공연구센터 '국내 유일 무인항공기 연구활주로'

[태안=뉴시스] 김덕진 기자=지난 22일 태안군문화예술센터에서 국방과학연구소 유동옥 팀장이 태안군민에게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5.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한 남면 주민은 "지금 남면 사람들에게서 불신이 싹트고 있다"며 "서쪽으로는 한서대 항공기와 국방과학연구소의 미사일이 있고 동쪽에는 무인항공기 활주로가 생긴다고 하니 시끄러워서 살 수 있겠느냐는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형 국책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 실체도 군민에게 알리지 않고 법적 효력도 없는 MOU(투자협약)를 체결한다는 것은 국방과학연구소와 충남도에서 명분을 확보해 태안군을 방패막이로 활용하겠다는 의구심이 생긴다"며 "집단 민원 발생 시 군이 디펜스(방패막이)하는 이런 의도가 있지 않나 이런 과정을 보면서 군민을 업신여기는 처사 아닌가"라고 했다.

해당 사업과 관련해 그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남면에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가 군수는 "국방과학연구소 등으로부터 주마간산(겉만 알고 있다는 뜻)으로 들어 아직 해당 사업에 대해 잘 모른다"며 “우리가 기업체를 받는데 우선 판단 기준으로 고용 창출이 얼마나 될까, 인구 증대에 얼마만큼 편익을 제공할까, 그 다음 세수가 얼마만큼 확보될까,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도 관계자는 "미래항공연구센터는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필수 인프라"라며 "유치 경쟁이 치열해 MOU를 해야 사타 통과에 유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가 군수는 이날 주민설명회에 앞서 브리핑룸을 찾아 군민들이 해당 사업의 실체 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원할 경우 MOU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2차 주민설명회는 23일 오후 4시 안면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다.

OTHER NEWS

32 minutes ago

마스크도 없이...이강인, 3일 만에 '여기서' 또 포착, 다 난리 났다 (영상)

32 minutes ago

"죽은 동생이 직접 와야"…황당 규정에 분노한 오빠

36 minutes ago

뜨거운 중국 '선풍컨' 열풍... 엽기? "알고보면 과학"

39 minutes ago

코난테크, 갤S24 기반 `온디바이스AI` 데모영상 공개

39 minutes ago

“절대 그냥 두지 마세요” 초파리 '알'까지 완전 박멸하는 방법

39 minutes ago

'축사' 하는 이상진 경북도교육청 교육국장

39 minutes ago

우크라 평화회의, 중·러 불참한 가운데 스위스서 개막

39 minutes ago

인제대, 카메룬 응급의료서비스 시스템 기반 구축 돕는다

39 minutes ago

'41세 아빠' 강재준 "나 잘못되면 집 명의, 아이에게"

44 minutes ago

[사진] 디트로이트 극우 모임서 연설하는 트럼프 아들

44 minutes ago

날개 단 K-화장품 시장...이제 ‘중국’ 아닌 ‘미국’ 노린다

44 minutes ago

“인적 끊긴 ‘유령 공항’ 날개 달까”…새 주인 찾은 플라이강원 내달 뜬다는데 [방방콕콕]

44 minutes ago

2분기 실적 주목받는 코스피…영업익 전망치 석 달 새 12% 상향

44 minutes ago

티웨이항공 "항공권 결제도 잔액관리형 '모바일 기프트카드'로"

44 minutes ago

투자 열풍에 10명 중 8명…증권사로 '만능 통장' 몰린다

44 minutes ago

“이게 신개념 K-도하”…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 실전 배치됐다 [박수찬의 軍]

44 minutes ago

'헤드샷 트라우마' 투수가 달려가 사과하자, 소크라테스는 악수를 청했다[수원 현장]

44 minutes ago

출자사업 어디 남았나…4000억 뭉칫돈 향방은 [투자360]

44 minutes ago

집짓기가 끝났다... 저는 성공한 건축주입니다

46 minutes ago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 군포 6년만의 대단지 출격! '국평 10억'이면 평촌 가겠다;;

47 minutes ago

승장 김태형 감독

47 minutes ago

서울대 특강 노소영 "아는 척 해야 인간취급... 실망스럽다"

47 minutes ago

"마음 졸이셔서 밥도 못 드시고"…기특한 손자, 외할머니 팔순 선물 제대로 안겼다

47 minutes ago

LG·삼성전자 OLED TV, 美·유럽서 호평

47 minutes ago

“잊지 마” 방탄소년단, 군백기 맞죠?... 활동기 생각나는 비주얼

47 minutes ago

박지원, 6.15 남북 공동선언날 한탄… "초대 평양대사 꿈 꾼다"

53 minutes ago

NH농협카드, 프로당구팀 `PBA 우승 기원` 행사

53 minutes ago

美 Z세대에서 유행하는 '잇몸담배'는 무엇?

53 minutes ago

[속보] 尹, 중앙아시아 3국 순방 마치고 서울 도착

53 minutes ago

"57兆 시장 잡아라"…'디지털 사이니지' 삼성·LG 새 먹거리 부상

53 minutes ago

'컴백' 스테이씨,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

53 minutes ago

“담배 펴서 그런거다” 욕 실컷 먹은 박하선…악플러 고소 中

53 minutes ago

방탄소년단 지민, K팝 아이돌 인기투표 164주 1위

53 minutes ago

‘복귀 시사’ 이수만 중국 목격담 화제...“미소년들 뒤따라”

53 minutes ago

이번에도 첫인상의 반전?···알드레드는 네일의 ‘레일’에 오를까

53 minutes ago

손아섭, KBO 통산 2번째 2500안타를 홈런으로 만들다

53 minutes ago

[STN포토]버디퍼트 시도하는 박현경

53 minutes ago

"그곳에 승리가 있었다‥" 버닝썬 여배우로 지목당한 송다은, 입 열었다

53 minutes ago

‘하이브리드 레이싱이란 이런 것이다’ 푸조 9X8 ‘르망 24시’ 서킷 질주

58 minutes ago

[뉴스추적] 북, '제2의 베를린 장벽' 만드나?…푸틴 방북 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