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까지 87구' 박세웅 왜 완투 안했을까 "세이브 상황이면 클로저 올라갈 예정이었다" 덤덤한 반응 [부산 현장]

'8회까지 87구' 박세웅 왜 완투 안했을까

'8회까지 87구' 박세웅 왜 완투 안했을까 "세이브 상황이면 클로저 올라갈 예정이었다" 덤덤한 반응 [부산 현장]

투구 수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충분히 완투를 노려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박세웅(29·롯데 자이언츠)은 남은 1이닝에 대해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롯데의 수훈갑은 단연 선발 박세웅이었다. 올 시즌 KIA전 첫 선발등판에 나섰던 박세웅은 8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99에서 3.59로 내렸다.

박세웅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 초 선두타자 박세웅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후, 1아웃 상황에서 나성범에게 중전안타까지 맞았다.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세웅은 까다로운 타자 최형우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후 박세웅은 빠른 승부를 통해 KIA 타자들을 압도했다.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후 3회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6회 최원준까지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며 호투를 펼쳤다. 6회 초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은 후 김도영의 우중간 2루타로 한 점을 실점했으나, 후속 타자를 잘 잡아내 위기를 끊었다.

'8회까지 87구' 박세웅 왜 완투 안했을까

'8회까지 87구' 박세웅 왜 완투 안했을까 "세이브 상황이면 클로저 올라갈 예정이었다" 덤덤한 반응 [부산 현장] 이미지 2

타선도 힘을 보탰다. 3회 고승민의 안타와 빅터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김민성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5회에는 황성빈의 3루타에 이어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한 점을 더 추가했다. 7회에는 1사 1, 2루에서 더블스틸 시도가 나오는 동시에 레이예스가 절묘한 타구를 날려 4-1까지 달아났다.

8회까지 87개의 공을 던진 박세웅은 충분히 완투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롯데 벤치는 9회 초 마운드에 박세웅 대신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김원중은 만루 위기에서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지만, 우익수 신윤후의 좋은 송구로 추가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선발 박세웅 선수가 눈부신 호투로 너무 잘 던져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박세웅의 피칭은 누가 보더라도 완벽한 투구였다.

경기 후 만난 박세웅은 '완투가 아깝지 않았나'는 질문을 받았다.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박세웅이 완투를 기록한 건 지난 2021년 6월 4일 수원 KT전(3피안타 완봉승)이 유일했다. 여기에 홈에서는 두 차례 8이닝을 기록했을 뿐 완투는 달성하지 못했다. 욕심이 있을 수도 있었다.

'8회까지 87구' 박세웅 왜 완투 안했을까

'8회까지 87구' 박세웅 왜 완투 안했을까 "세이브 상황이면 클로저 올라갈 예정이었다" 덤덤한 반응 [부산 현장] 이미지 3

하지만 박세웅은 "(8회) 내려오면서 코치님이 '세이브 상황이면 마무리가 나오고, 점수가 나오면 네가 간다'고 얘기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완봉이었으면 좀 더 욕심이 났을 수도 있지만, 투수를 아꼈다는 점에서 더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 이어 연승을 달리며 1위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에 박세웅은 "아무래도 상대가 리그 1위 팀이고, 한 주의 시작을 (찰리) 반즈 선수가 잘 끊어줬다"며 "그 좋은 분위기를 내가 흐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서 임했다"고 설명했다.

박세웅은 시즌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4월 중순까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정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안경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5월에는 4번의 선발 등판 중 한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1실점 이하로 막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세웅은 "초반에 왔다갔다 했던 경우가 많았다. 그런 속에서도 재빨리 페이스를 찾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며 "반즈나 윌커슨 선수가 앞에서 잘 던져주고 있기에 거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많은 이닝을 투구해 중간투수들의 부하를 최대한 줄여주는 게 목표다"는 말도 덧붙였다.

'8회까지 87구' 박세웅 왜 완투 안했을까

'8회까지 87구' 박세웅 왜 완투 안했을까 "세이브 상황이면 클로저 올라갈 예정이었다" 덤덤한 반응 [부산 현장] 이미지 4

OTHER NEWS

37 minutes ago

효민, 블루 비키니에 드러난 묵직 볼륨감…옆태만으로 만든 S라인

37 minutes ago

부산 병의원 87곳, 18일 휴진 신고…전체 명령 대상 3.3%

37 minutes ago

마스크도 없이...이강인, 3일 만에 '여기서' 또 포착, 다 난리 났다 (영상)

37 minutes ago

"죽은 동생이 직접 와야"…황당 규정에 분노한 오빠

42 minutes ago

뜨거운 중국 '선풍컨' 열풍... 엽기? "알고보면 과학"

45 minutes ago

코난테크, 갤S24 기반 `온디바이스AI` 데모영상 공개

45 minutes ago

“절대 그냥 두지 마세요” 초파리 '알'까지 완전 박멸하는 방법

45 minutes ago

'축사' 하는 이상진 경북도교육청 교육국장

45 minutes ago

우크라 평화회의, 중·러 불참한 가운데 스위스서 개막

45 minutes ago

인제대, 카메룬 응급의료서비스 시스템 기반 구축 돕는다

45 minutes ago

'41세 아빠' 강재준 "나 잘못되면 집 명의, 아이에게"

50 minutes ago

[사진] 디트로이트 극우 모임서 연설하는 트럼프 아들

50 minutes ago

날개 단 K-화장품 시장...이제 ‘중국’ 아닌 ‘미국’ 노린다

50 minutes ago

“인적 끊긴 ‘유령 공항’ 날개 달까”…새 주인 찾은 플라이강원 내달 뜬다는데 [방방콕콕]

50 minutes ago

2분기 실적 주목받는 코스피…영업익 전망치 석 달 새 12% 상향

50 minutes ago

티웨이항공 "항공권 결제도 잔액관리형 '모바일 기프트카드'로"

50 minutes ago

투자 열풍에 10명 중 8명…증권사로 '만능 통장' 몰린다

50 minutes ago

“이게 신개념 K-도하”…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 실전 배치됐다 [박수찬의 軍]

50 minutes ago

'헤드샷 트라우마' 투수가 달려가 사과하자, 소크라테스는 악수를 청했다[수원 현장]

50 minutes ago

출자사업 어디 남았나…4000억 뭉칫돈 향방은 [투자360]

50 minutes ago

집짓기가 끝났다... 저는 성공한 건축주입니다

52 minutes ago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 군포 6년만의 대단지 출격! '국평 10억'이면 평촌 가겠다;;

52 minutes ago

승장 김태형 감독

52 minutes ago

서울대 특강 노소영 "아는 척 해야 인간취급... 실망스럽다"

52 minutes ago

"마음 졸이셔서 밥도 못 드시고"…기특한 손자, 외할머니 팔순 선물 제대로 안겼다

53 minutes ago

LG·삼성전자 OLED TV, 美·유럽서 호평

53 minutes ago

“잊지 마” 방탄소년단, 군백기 맞죠?... 활동기 생각나는 비주얼

53 minutes ago

박지원, 6.15 남북 공동선언날 한탄… "초대 평양대사 꿈 꾼다"

59 minutes ago

NH농협카드, 프로당구팀 `PBA 우승 기원` 행사

59 minutes ago

美 Z세대에서 유행하는 '잇몸담배'는 무엇?

59 minutes ago

[속보] 尹, 중앙아시아 3국 순방 마치고 서울 도착

59 minutes ago

"57兆 시장 잡아라"…'디지털 사이니지' 삼성·LG 새 먹거리 부상

59 minutes ago

'컴백' 스테이씨,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

59 minutes ago

“담배 펴서 그런거다” 욕 실컷 먹은 박하선…악플러 고소 中

59 minutes ago

방탄소년단 지민, K팝 아이돌 인기투표 164주 1위

59 minutes ago

‘복귀 시사’ 이수만 중국 목격담 화제...“미소년들 뒤따라”

59 minutes ago

이번에도 첫인상의 반전?···알드레드는 네일의 ‘레일’에 오를까

59 minutes ago

손아섭, KBO 통산 2번째 2500안타를 홈런으로 만들다

59 minutes ago

[STN포토]버디퍼트 시도하는 박현경

59 minutes ago

"그곳에 승리가 있었다‥" 버닝썬 여배우로 지목당한 송다은, 입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