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학교에서 '개근 거지' 소리 듣고 울었습니다, 갑갑하네요“

“아들이 학교에서 '개근 거지' 소리 듣고 울었습니다, 갑갑하네요“

태블릿 PC를 보고 있는 남자아이, 자료 사진 / Ground Picture-Shutterstock.com

아들이 학교에서 '개근 거지'라는 말을 들었다는 아빠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근 거지라는 말이 그냥 밈인 줄 알았는데 우리 아들이 겪어버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글쓴이는 "어제 아들이 친구들이 '개거'라고 한다고 울면서 말하더라. '개거'가 뭔가 했더니 '개근 거지'라고 하더라. 학기 중 체험 학습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는데 안 가는 가정이 그렇게 드물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 우리 가정은 외벌이로 실수령 300~350만 원 정도를 받는다. 생활비에 보험료, 저축까지 하면 남는 게 없다"며 "아들의 말에 국내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싶어서 컴퓨터 앞에 데려갔는데 다른 친구들은 괌이나 싱가포르, 하와이 등 외국으로 간다고 하더라. 국내 여행을 가면 어디 갔다 왔다고 할 때 창피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모든 세대만의 분위기나 멍에가 있겠지만 난 그냥 없으면 없는 대로 자라고 부모님께서 키워주심에 감사하며 교복도 가장 싼 브랜드 입고 뭐 사달라고 칭얼거린 적도 없다. 아들 휴대전화는 최신 아이폰에 아이패드까지 있다. 내 휴대전화는 갤럭시 S10"이라며 "요즘은 정말 비교 문화가 극에 달한 것 같다. 갑갑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아내랑 이야기하고 결국 난 안 가고 아들이랑 아내 둘이서만 다녀오기로 했다. 땡처리 항공권을 알아보고 있다. 참 사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들이 학교에서 '개근 거지' 소리 듣고 울었습니다, 갑갑하네요“

지하 차도에 모여 있는 노숙자, 자료 사진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이들끼리 저런 말을 엄청 쓰는 것 같더라", "부모들이 아이의 박탈감을 내 박탈감으로 느껴서 그걸 못 참고 자꾸 따라가려는 것 같다", "체험 학습을 없애야 한다. 불필요하게 비교 문화를 조성한다", "나 어릴 때는 개근상 받기 위해서 학교 열심히 다녔는데"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소비 수준 자체가 높아진 것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남 눈치를 너무 보고 그게 시작인 것 같다", "허영에 미친 세상이네",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최신 전자 기기만을 고집하고 그걸 또 사주는 부모도 문제", "SNS가 생긴 뒤로 자랑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등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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