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김경문과 제자 김태형, '6년 만에' 애틋한 만남…"장점 살려 첫 경기 가져가겠다" 그러나 치열한 승부 예고 [사직 현장]

스승 김경문과 제자 김태형, '6년 만에' 애틋한 만남…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드디어,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에 만났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제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만났다.

김경문 감독과 김태형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깊은 인연이 있다. 지난 1991시즌 같은 포수 포지션으로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함께했고, 은퇴 후에는 코칭스태프로 두산에서 뭉쳤다. 현장을 잠시 떠났던 그들은 올해 한화와 롯데의 감독이 돼 다시 마주했다. 시즌 중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이날 처음으로 롯데와 맞대결을 치르며 김태형 감독을 만났다. 둘의 마지막 만남은 김경문 감독이 NC 다이노스를 지휘했던 2018시즌 이후 6년 만이다.

스승 김경문과 제자 김태형, '6년 만에' 애틋한 만남…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을 만났던 김경문 감독은 "드디어,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에 만났다. 지금 롯데 분위기가 좋지만, 우리도 나쁘지 않다. 아주 좋을 경기 할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28일) 양 팀 모두 좋은 투수들이 나온다. 많은 점수보다 수비 쪽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우리는 우리 장점을 살려 첫 경기를 가져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한화는 현재 리그 7위(35승 2무 41패/승률 0.461)를 기록 중이다. 8위 롯데(34승 3무 40패/승률 0.459)와는 경기 차 '9.5'로 같지만, 승률에서 0.002 앞서 한 계단 높은 상태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위로 치고 올라가느냐, 자리를 빼앗기느냐가 달렸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는 지금 5위,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 차도 크지 않기에 오히려 매달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5위(SSG 랜더스)와 '3' 경기 차이니 그 생각으로 경기를 치러볼까 한다"라고 얘기했다.

스승 김경문과 제자 김태형, '6년 만에' 애틋한 만남…

최근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쳐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한화 내야수 노시환.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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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전 두산전에서 생애 첫 리드홈런을 터트린 한화 내야수 황영묵. 좋은 흐름을 이어 28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리드오프로 출전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장진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김태연(1루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 선발 투수 하이메 바리아(올해 4경기 2승 1패 21⅔이닝 평균자책점 2.49)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리드오프로 나설 황영묵은 지난 경기(27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쳤고, 노시환은 최근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8타점을 기록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페라자나 노시환이 맞기 시작하면, 타선에서 점수 내는 것이 쉬워진다. 팀이 승리할 때 4번타자로 몇 번 기회를 놓치면, 부담감이 덜한데, 지면 부담감이 커진다. 그 와중에 좋은 홈런과 타점이 나와 마음이 가벼워질 것 같다. 홈런 치는 유형의 타자들은 한 번씩 홈런이 나와야 한다"라며 "(황영묵 홈런은) 나도 깜짝 놀랐다. 1~2번 타자들에게 출루를 많이 부탁했는데, 초구에 홈런을 쳤다. 홈런 치는 타자가 아니기에 스윙을 작게 할 것이다. 수비도 생각보다 잘한다. 저 정도면 수비에 자질이 있다. 칭찬을 많이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과 김태형 감독의 6년 만의 맞대결. 한화와 롯데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18시 30분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스승 김경문과 제자 김태형, '6년 만에' 애틋한 만남…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лЎЇлЌ° мћђмќґм–ёмё

박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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